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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 졸업·사기꾼 의혹..남현희 '예비 신랑' 전청조 정체는? "12월에 밝힐 것"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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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예비 신랑으로 알려진 전청조 씨가 여자로 밝혀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게다가 7번의 사기 행각을 벌인 사기 전과자라는 의혹도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3일 남현희가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15세 연하의 전청조 씨와 내년 1월 결혼을 발표했다. 그의 '예비 신랑'으로 소개된 전 씨는 재벌 3세로 미국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다수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승마 선수로 활약하다 부상을 입고 은퇴했다. 유명 글로벌IT 기업에서 임원 활동을 한 적도 있으며, 현재는 국내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체능 심리학 예절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남현희와 전 씨는 펜싱 레슨을 통해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부터 급속도로 친해졌고, 전 씨는 두 번째 레슨에서 남현희에게 펜싱 관련 사업을 제안했다. 이후 남현희가 이를 수락하면서 두 사람은 사업 파트너이자 인생 파트너가 됐다.

하지만 보도 후 남현희의 '예비 신랑' 정체를 두고 온라인상에는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전 씨와 동창이라는 이들이 등장해 그가 강화도 출신이며 '여자'라고 주장했다. 성별 뿐만 아니라 재벌 3세, 승마 선수, 유명 글로벌IT 기업 임원 등도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에 전 씨는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어차피 내가 타깃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사기꾼이다',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등의 댓글을 봤다. 나는 괜찮다.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거라 괘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공인도 아니고 나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건 모두 명예훼손이다. 냉정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다. 모든 악플에 대해 강력하게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하기12도 했다.

그러면서도 '재벌 3세' 관련 정보나 배경에 대해서 공개하는 건 꺼렸다. 전 씨는 모든 의혹을 잠재울 '정체 공개'를 미루는 이유에 대해 "사업적인 이유도 있고, 관계된 사람들이 많아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결혼 전 12월 말에는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씨가 '정체 공개'를 미루는 사이 25일 디스패치가 전 씨에 대해 '재벌 회장의 혼외자도 아니고, 승마선수 출신도 아니다. 그리고 남자도 아니다. 여자'라며 피해자 7명을 상대로 약 3억 원을 편취한 사기 전과자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투자금, 혼인빙자, 데이팅앱, 재벌 3세, 미국투자, 1인 2역 등 전 씨가 벌인 사기행각이 담긴 판결문도 공개했다. 전 씨는 사기 행각을 벌일 때마다 성별과 직업을 수시로 바꿨다. 피해자들은 "전청조가 말을 기가 막히게 한다. 언변이 굉장히 좋다. 계속 듣다 보면 진짜 같아. 속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매체는 전 씨가 남현희를 이용해 체육 교육 사업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의 학부모라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남현희가 펜싱 클럽을 차리면서 많은 아이가 이쪽으로 옮겼는데, 한국에서 펜싱은 부유층 정도 돼야 시킨다. 돈이 꽤 든다"고 적었다. 이어 "저 남자(전청조)는 모르겠지만, 진짜 대기업 3세 아이들도 이 클럽에 다니고 있다"며 "내가 아는 것만 해도 국내 대기업 3세, 4세 등 10대 아이들이 많고 톱급 연예인 자녀 등 부유층이 많다. 아마 그걸 노리고 접근한 게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펜싱 클럽으로 돈을 벌기는 하겠지만 저 사람(전청조)이 사기 칠 작정으로 접근한 거라면 최종 목표는 남현희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전 씨의 학창 시절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여중 졸업 사진과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재학시절 모습 등이 온라인상에 퍼졌다.

일각에서는 사기 결혼으로 법적 분쟁을 겪은 팝 아티스트 낸시랭을 언급하며 남현희의 재혼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 씨가 예고한 대로 12월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