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교활한 공중전 마스터가 온다!"
리그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6승2무)의 위기는 심화되고 있다. 결국 우려했던 부상 변수, 거기에 따른 얇은 로스터가 위기의 핵심이다.
이반 페리시치, 브레넌 존슨, 마노르 솔로몬 등 측면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이다. 튀니지와 베트남의 A매치 2연전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던 손흥민 역시 베트남전 하프 타임 이후 절뚝이는 모습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이미 A대표팀 합류 직전부터 토트넘에서 정상적 몸상태가 아니었다. 부상에 대한 우려가 심상치 않다.
풋볼 런던은 19일(한국시각)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완벽한 플랜 B를 줄 수 있는 비밀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20세에 불과한 알레호 벨리스다. 그는 1m87의 큰 키를 지니고 있는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2021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디비시온의 로사리오 센트랄에서 뛰었고, 결국 8월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아직까지 큰 활약은 없다. 하지만, 심상치 않다. 1m87의 큰 신장에 공중볼 경합에 강력한 장점이 있다. 점프력, 위치선정이 탁월하다. 팀동료를 활용한 연계 능력, 골 결정력, 볼 키핑, 드리블 능력은 준수하다. 왼발을 잘 사용하지 못하고 스피드가 느린 단점이 있다.
풋볼런던은 '세르히오 아게로, 루이스 수아레스와 같은 남미의 전형적인 공격수와는 다르다. 그는 지난 시즌 공중볼 경합에서 58%를 성공시켰다. 강력한 모습이다. 히샬리송(38%) 브레넌 존슨(33.3%), 손흥민(24.3%)에 비교하면 대단한 수치'라고 했다. 특히 그의 전 코치 아드리안 데조티는 '알레호와 같은 공중전 능력을 가진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없다. 그가 얼마나 좋은 지 보게 될 것이다. 점프와 강력한 헤더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풋볼런던은 '디에고 코스타,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와 같은 유형의 강력한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게다가, 그의 가장 강력한 장점 중 하나는 20세의 나이에 답지 않게 매우 침착하고 지능적이라는 점이다.
아드리안 데조티 전 코치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한가지 일화를 밝혔다.
그는 '알레호는 매우 똑똑하고 교활한 측면(지능적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는 매우 많은 트릭을 지니고 있다. 라누스와의 까다로웠던 원정 경기에서 우리는 2-1로 앞서고 있었다. 상대 스트라이커가 단독 찬스를 맞았다. 그는 우리 수비수들을 뒤로 하고 달렸고, 완벽한 골 찬스였다. 이때 알레호는 심판이 경기를 중단한 척 휘파람을 불었다. 스트라이커가 멈칫했고, 우리 센터백 중 한 명이 공을 가까스로 차단했다. 상대 코치는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우리가 3대2로 승리했다. 상대 코치는 그(알레호)를 죽이고 싶어했지만, 결국 우리가 이겼다. 알레호의 순간적 재치, 지능적 교활함은 그가 얼마나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4시 홈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과 경기를 한다.
많은 부상자들이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전반은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 히샬리송이 1, 2선에 나설 수 있지만, 후반에는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 타깃형 스트라이커 알레호가 가세하면 손흥민이 측면으로 이동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또, 그의 강력한 공중전을 타깃으로 좌우 사이드 돌파와 거기에 따른 크로스 옵션 비중을 늘릴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