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SBS 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으로 레전드 세터 출신들이 합류한다.
이도희 전 현대건설 감독과, 송병일 전 현대캐피탈 코치가 새롭게 중계석에 앉는다. 두 해설위원 모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국가대표 세터 출신으로, 지도자 입장에서 리그 정상을 밟은 경험 또한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은 기존의 이정철, 최천식, 장소연, 최홍석 해설위원과 함께 SBS 스포츠를 통해 2023~24 V-리그 중계를 맡게 된다.
이도희 해설위원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시즌 동안 현대건설의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었으며 2019~20시즌에는 팀을 1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감독 선임 전, SBS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만큼, 중계석이 낯설지 않다.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목소리로, 노련하고 날카로운 해설을 다시 보여줄 계획이다.
해설 복귀전도 가장 익숙한 현대건설의 경기로 결정되었다. 10월 21일 토요일 오후 4시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다시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이도희 해설위원은 "그동안 배구인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해 왔다. 선수에 대한 생각이나 경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독의 시선까지 더해지면서 좀 더 깊이 있고 세밀한 해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송병일 해설위원은 중계석에 첫 발을 내딛는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세터로, 2015~2023 기간에는 현대캐피탈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고, 2023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코트 가장 가까이에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경험을 살려 이번 시즌에는 코트 밖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한다. SBS 스포츠는 "송병일 해설위원은 최근까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지도했던 경험을 해설에 녹여낼 것으로 기대된다" 라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송병일 해설위원의 현장 해설 데뷔 전은 10월 22일 일요일 오후 2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로 결정되었다. 첫 해설을 앞두고 송병일 해설위원은 "정장을 입고 유관순 체육관에 출근하려니 설렘과 함께 도전하는 기분이 든다. 8년간 코치로 활약한 팀인 만큼, 누구보다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현대캐피탈에 오래 몸 담았던 만큼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가 있는 해설을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라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세터 출신의 장점을 살려 경기 중 연결과 반격 과정이 얼마나 매끄럽게 이루어지는 지를 배구 팬들에게 쉽게 풀어드리고 싶다" 라며 해설위원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두 사람은 앞으로 V-리그 중계와 주간배구를 통해 배구를 바라보는 시선뿐 아니라, 해설위원으로서의 입담과 선수들에 대한 애정 또한 보여줄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