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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인데 41득점 폭발이라니'. 더 놀라운 인터뷰 "아직 80% 맞다. 갈수록 더 잘할것."[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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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경기전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비예나의 몸상태에 대해 "스페인 국가대표에서 종아리 부상을 가지고 왔다"면서 "아직은 80% 라고 한다. 그래도 실제로 뛰면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며 믿음을 보냈다.

진짜였다. 80%가 아니라 120%를 하는 듯했다. 무려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으나 끝까지 지치지 않고 때렸다. 0-2에서 3대2의 역전승. 그리고 그 중심에 비예나가 있었다.

KB손해보험 비예나가 개막전에서 극적인 역전극의 히어로로 등극했다. 비예나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한국전력과의 원정 개막전서 혼자 41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득점만 31득점이었다. 55.4%의 공격성공률로 14개의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5개의 블로킹과 5개의 서브에이스를 올려 트리플크라운까지 기록했다. 상대팀 한국전력의 외국인 타이스가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25득점을 한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후 감독은 비예나에 대해 "본인 말로는 80%라고 하는데 100%가 되면 어떨지 나도 두렵다"고 웃으며 "비예나는 스스로 몸이 안좋다고 해도 경기에 들어가면 팀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뛴다. 그래서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인터뷰실에 온 비예나에게 진짜 80% 인지를 물었다. 비예나는 웃으며 "종아리 부상을 가지고 왔다. 아직 80% 정도다"라면서 "누구든지 시즌 시작때는 100%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즌을 하면서 100%로 올라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어이없는 범실이 나와서 아쉬울 때가 많은데 세터인 황승빈과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율하고 있다"면서 "갈수록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5세트. 5점차의 여유있는 리드 속에서도 오히려 동료들을 독려했다고. "한국전력은 서브가 좋아 한순간에 따라올 수 있는 힘을 가진 팀이다. 그래서 점수차가 벌어졌다고 긴장을 풀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선수들에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자고 했다. 동료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어 이길 수 있었다"라고 했다.

세터 황승빈은 비예나에 대해 "비예나는 스타일이 공을 가리지 않고 때려주는 공격수다. 어느 세터라도 마음 편하게 올려줄 수 있다. 세터에겐 듬직한 무기가 될 수 있는 공격수"라고 극찬했다. 이에 비예나는 "고마운 코멘트"라면서 "내가 잘 때리는 것도 좋지만 세터가 중요하다. 세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내가 때릴 때 상대는 두명, 세명의 블로커가 뜬다. 완벽하게 공이 와야 블록을 떨어낼 수 있다. 그래서 완벽한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얘기를 계속 하면서 조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00%일 땐 얼마나 잘할까. 벌써 기대가 된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