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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타이틀 안 준다…10월에만 8번째, 또 훔쳤다! 원조 잠실 아이돌, 도루 '단독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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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정수빈(33)이 또 뛰었다. 도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정수빈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순위 경쟁만큼이나 도루 경쟁이 치열했다. LG 트윈스 신민재가 9월까지 35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1위를 달리고 있던 가운데 정수빈은 5개 적은 30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상황. 도루 1위 타이틀이 가시권으로 들어오자 정수빈은 10월부터 더욱 과감하게 2루를 훔치기 시작했다.

7경기에서 1일 LG 트윈스전과 10일 KT 위즈전을 제외하고 매경기 도루에 성공했다. 10월에만 훔친 베이스가 7개. 성공률도 좋았다. 지난 11일까지 도루성공률이 88.1%에 달했다. 30개 이상 도루를 기록한 3명의 선수(신민재 정수빈 박찬호)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

신민재는 10월 들어 도루 2개 밖에 더하지 못했다. 신민재가 주춤한 사이 가파르게 도루를 쌓은 정수빈은 11일 부산 롯데전에서 기록한 2도루로 꼬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단독 도루 1위로 올라서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2일 LG가 경기가 없던 가운데 정수빈은 4회말 볼넷 출루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10월 8번째 도루이자 시즌 38번째 도루에 성공. 정수빈은 도루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잔여 경기 숫자로는 정수빈이 유리하다. LG는 3경기를 앞두고 있고, 두산은 12일 NC전을 치르고도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도루왕에 오르면 정수빈은 생애 첫 타이틀을 받게 된다.

정수빈 역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정수빈은 "올 시즌 감독님께서도 뛰는 야구를 많이 말씀하셨다. 30도루를 목표로 삼았는데 어느덧 1위까지 보이더라"라며 "물 들어온 김에 노젓겠다"며 각오를 밝혔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