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물어보살' 의뢰녀 "전 남친, 동거 후 금전 요구·협박에 6천만 원 뜯겨" ('물어보살')[종합]

by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서장훈과 이수근이 전 남친과 동거 후 지속적인 금전 요구와 협박에 시달린 의뢰인에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전 남친과 동거 후 지속적인 금전 요구와 협박에 시달려 6천만 원을 뜯기고 현재 고시원에 살고 있는 예술가가 등장했다.

이날 의뢰인은 "전 남친 때문에 고시원에 살고 있다"며 "작년 9월에 사귀었다. 6개월 정도 교제했는데 6천만원 정도 돈을 해 갔다"며 고민을 털어놨다.지인의 소개로 만나 몇 주 지나고 바로 동거를 했다는 의뢰인은 "힘든 얘기를 많이 했다.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벌레를 주워 먹었다더라"고 밝혔다. 당시 전 남자친구는 사기를 당해서 컨테이너 건물에 살고 있었다고. 의뢰인은 '왜 사귀었냐'는 말에 "어려운 상황에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게 저랑 반대되는 것 같았다"고 했고, 서장훈은 "그게 최악"이라고 했다.

의뢰인은 "전 남친이 회사에 가불 받아 빚이 180만원 정도 있다더라. 대출 받아서 빚 갚아주고, 대중교통을 못 탄다고 해서 차를 해줬다"며 "이사 후 첫날에는 남동생이 회사에서 큰 싸움이 붙어 합의를 안 해주면 감옥에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300만원을 해줬다"고 했다. 이번엔 엄마가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해서 100만원 해주고, 또 동생이 잘못 넘어져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의뢰인은 "한달에 1000만원 씩 나갔다. 대출 한도가 바닥나자 결국 집 보증금을 뺐다. 저는 집이 사라진거다. 그래서 고시원에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돈 없다고 할 때마다 의뢰인 친구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의뢰인은 "협박 당하면 신고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에 "그때는 무서웠던 것 같다. 같이 살다보니까"라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날 차였다. 그날 다른 분이랑 혼인신고를 했더라"면서 "몰랐는데 저 만나면서 다른 분을 나중에 만났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자대면 했다. 아내라는 사람이 만나자고 해서 만났다"며 "상간녀로 소송하겠다더라. 천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겠다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의뢰인은 "옛날에도 어렵다고 하면 도와주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저도 어릴 때 가난하게 살았고, 어머니가 어릴 때 시한부 선고를 받고 돌아가셨다. 동생도 조현병이다"면서 남의 일 같지 않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닥치는대로 일하면서 갚고 있다. 한달에 500만원 정도 씩 갚고 있다. 그래도 몇 천 갚았다"며 "친척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서장훈은 "돌려 받지 못할거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 누굴탓하기에 앞서 네 자신을 탓해야한다"면서 "물론 네가 잘 못한 건 없지만, 너무 많이 사랑한 죄다. 이 일을 통해서 배우는 게 있어야 한다. 앞으로 사람을 만날 때 신중하게 만나고 누가 돈 달라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해라"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은 너무 힘들겠지만 긴 네 인생을 봤을 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수근은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잊을 건 잊고 새롭게 출발해라"고 응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