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닐워스로드(영국 루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루턴 타운 원정 경기의 승리 요인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을 꼽았다.
토트넘은 7일 오후 영국 루턴에 있는 케닐워스로드에서 열린 루턴타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막판 이브스 비수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후 1명이 적은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다. 후반 들어 터진 미키 판 더 벤의 결승골로 토트넘은 1대0으로 승리했다. 6승 2무를 달린 토트넘은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6분을 뛰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을 만났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선수들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갖지고 경기에 임한 결과"라며 "좋은 마음가짐과 좋은 태도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이다. 희생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셰필드전과 리버풀전은 극장골로 승리했고, 오늘은 1명이 퇴장당한 상태에서 이겼어요.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일궈내는 비결이 뭘까요.
▶선수들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서 이런 결과들을 얻어내는 것 같아요. 사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명이 퇴장당하고 나서 경기를 다시 이기는 상황이 쉽지 않거든요. 선수들이 좋은 마음가짐과 좋은 태도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이런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희생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양 팀 모두 서로 흐름을 가져가는 등 다이내믹한 경기였어요. 이런 경기일수록 집중력 유지가 관건이었을 것 같아요.
▶사실 전반전에는 되게 답답했던 것 같아요. 솔직하게 저희가 찬스를 되게 많이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골을 못 넣다 보니까 상대한테 계속 조금은 위협적인 상황들을 만들어줬던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조금 더 차분하자 조금 더 우리가 골을 더 빠르게 움직이자라는 것들을 얘기했어요. 또 선수들이 후반전 들어가면서 한 명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임했던 게 저희가 승리를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경기를 하는 사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후배들이 금메달을 따냈어요.
▶3개 대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선수들이 금메달을 딴 것을 너무나 축하하고요. 저도 영국에 있어서 너무나 떨리는 마음으로 보게 된 거 같아요. 어린 선수들이 이제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축구를 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팀 동료들과 함께 자기들이 스스로 만들어냈어요. 이제부터는 '용기내서 도전해보고 싶은 축구 인생을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한국의 국민으로서 너무나도 자랑스럽고요. 금메달 딴 동료들 후배들, 너무나도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몸상태가 100% 아닌 상태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대표팀은 사실 이제, 지금 몸은 괜찮아지고 있고 감독님하고 가서도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감독님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지금가서 잘 몸 상태 잘 체크하려고요. 어디까지나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뛰는 것은 매번 얘기했다시피 꿈이고 영광스러운 자리고 또 한국 팬분들은 또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잖아요. 3월 이후로, 6월에는 또 제가 경기를 많이 못 뛰었으니까요, 되게 오랜만에 만난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경기장에서 인사를 드리는 게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가장 좋은 일이고 행복한 일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팬분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게 저도 몸 관리 잘해서 좋은 모습, 재밌는 모습, 축구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