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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축구의 신' 메시라도 이게 말이 돼? 리그 단 4G 출전→MLS MVP·신인상 후보, 팬 맹비난 "장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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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메시는 리그에서 단 4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최우수선수(MVP)상 후보에 올랐다.

사실 메시를 영입할 수 있었던 건 전세계 축구 아이콘이었던 데이비드 베컴과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합심한 결과다. 메시는 지난 7월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PSG)를 떠나 전세계 축구 아이콘이었던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 인터 마이애미로 둥지를 옮겼다. 2025년까지 2년 계약했다.

그야말로 '파격 대우'였다. 메시의 연봉은 4500만(약 638억원)∼5500만유로(약 780억원) 수준이다. 주급으로 따지면 91만8000파운드, 약 15억원 수준이다. 하루에 2억원씩 벌게 된다. PSG에서 뛸 때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 인터 마이애미 뿐만 아니라 MLS 사무국에서 전사적으로 뛰었다. 메시의 천문학적인 연봉은 구단을 비롯해 MLS 사무국, 중계권 권한을 보유한 애플TV, 아디다스 등이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메시는 자신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 판매의 일정 부분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게 되고, 중계권료 일부의 금액을 받게 된다. 또 은퇴 시 MLS 모든 팀의 지분을 일정 비율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갖췄다. 메시가 구단주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

메시는 "내 축구 경력을 인터 마이애미에서 이어가게 됐다. 정말 기쁘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환상적인 기회를 갖게 됐다. 인터 마이애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 쓰겠다"고 밝혔다.

기대 이상이었다. 메시가 미국 축구 팬들에게 심은 첫 인상은 그 누구보다 강렬했다. 리그 컵에 출전해 10골-1도움을 기록, 인터 마이애미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역시 '축구의 신'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US오픈 컵 대호에서도 준우승을 거두기도.

하지만 정작 리그에선 제대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8월 27일 뉴욕 레드불스전부터 9월 21일 토론토전까지 리그에서 4경기밖에 뛰지 못한 뒤 팀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태다. 이유는 다리 부상.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최근 4경기째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만 10월 A매치 때 메시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3∼4차전을 앞둔 아르헨티나대표팀에 소집돼 논란이 예상된다.

그런데 더 웃긴 건 메시가 MLS 정규시즌 MVP 후보에 포함됐다는 것. MVP는 통상 정규리그 활약을 기준으로 한다. MLS는 최대 2명의 MVP를 지명할 수 있다. 투표는 오는 10일에 시작돼 MLS 정규시즌이 끝나는 22일에 종료된다. 심지어 메시는 올해의 신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축구 팬들은 '아연실색'이다. "무슨 농담이냐"라는 팬을 시작으로 "누구든 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말도 안된다", "에미상, 골든글로브상, 오스카상, 그래미상 후보에 메시를 지명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