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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PO 막차 누가 타나? '신생팀' 충북청주 돌풍, '뒷심부족' 경남 등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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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그야말로 '꿀잼'이다. 역대급 K리그2(2부) 플레이오프(PO) 막차는 누가 탈까.

K리그2는 우승 팀이 K리그 1부로 자동승격한다. K리그2로 자동강등되는 K리그1 꼴찌와 자리를 맞바꾸는 셈이다. 이어 지난해부터 바뀐 규정에 따라 K리그2 2위가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PO를 펼친다. 여기에 K리그2 3위부터 5위가 펼친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팀이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를 통해 승격을 노린다.

일각에선 K리그1이 12팀 뿐인데 K리그2 팀수 증가로 승강 PO 팀이 한 팀 더 늘어나는 건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1부와 2부 리그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그 덕에 돈내고 경기장을 직접 찾는 관중은 더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

각 팀마다 4~5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올 시즌 K리그2 윤곽은 어느 정도 잡힌 분위기다. 부산(승점 62)과 김천(승점 58)이 1위와 2위를 굳혀가고 있고, 3위와 4위도 부천과 김포(이상 승점 53)로 굳어지고 있는 흐름이다.

K리그2 PO행 마지막 티켓이 걸린 5위 싸움이 볼만하다. 4파전이다. 5위 '신생팀' 충북청주(승점 47), 6위 경남(승점 46), 7위 안양, 8위 전남(이상 승점 44)이 5위를 놓고 경쟁 중이다.

가장 분위기가 좋은 건 충북청주다. 지난 3월 1일 서울이랜드전 승리 이후 9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렸던 충북청주는 5월부터 반등을 이어나갔다. 21경기에서 단 2패밖에 당하지 않았다. 조르지가 11골을 터뜨리며 주포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고, 2부에서 한물 갔다고 평가받는 선수들이 최윤겸 감독의 지도아래 다시 태어나고 있다. '최윤겸 매직'인 셈이다.

나머지 세 팀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K리그2 PO 진출은 떼어놓은 당상이라고 보였던 경남은 6위까지 밀려났다. 무더운 7월과 8월까지 1, 2위를 놓치지 않으면서 경남을 4년째 이끌고 있는 설기현 감독의 유럽식 선수관리와 공격축구가 빛을 발하는 듯했지만, 뒷심이 떨어지는 형국이다.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를 기록 중이다.

안양과 전남도 막판 스퍼트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승강 PO를 펼쳤던 안양은 8월말부터 급격하게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2무4패. 지난달 17일 충남아산과의 수중 혈투에서 3대4로 역전패한 것이 뼈아팠다. 전남은 최근 경남과 충남아산을 꺾으면서 연승을 달렸지만, 꼴찌 천안에 1대3으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