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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결과' 일본 야구가 중국 야구에 졌다…5일 숙명의 한일전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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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변이 일어났다. 중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으면서 한일전이 먼저 성사된다.

3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A조 중국과 일본의 경기. 중국이 일본을 1대0으로 꺾는 이변이 발생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전승을 꿈꾸며 1997년생 좌완 투수 모리타 순야를 선발 투수로 앞세웠다. 그러나 예상 외로 타선이 고전했다. 중국이 2회초 모리타를 상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볼넷과 번트 안타로 주자가 쌓였고, 1사 만루 찬스에서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중국이 1-0으로 리드했다.

2회에 나온 점수가 이날 경기의 양팀 유일한 득점이었다. 일본은 9이닝 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7말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후속 타자가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했고, 9회말 찬스 역시 무산됐다.

중국은 19세 선발 투수 왕샹이 5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후 등판한 불펜 투수들도 4이닝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면서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이길 수 있었다. 일본은 모리타를 3이닝만에 내린 후 가타야마 유키를 뒤이어 붙이는 '+1' 전략을 가동했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충격적인 결과다. 조 1위가 유력했던 일본 대표팀이 중국에 무릎을 꿇으면서 조별리그 순위도 예상과 달라졌다. 중국이 3전 전승으로 A조 1위에 올랐고, 일본은 2승1패로 조 2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A조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이로써 B조 2위인 한국의 슈퍼라운드 대전도 확정됐다. 한국은 오는 5일 오후 1시(한국시각) 일본과 '한일전'을 먼저 치르고, 이튿날인 6일 오후 1시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이 중국을 상대로 졸전을 펼치면서 우려했던 공격력에 대한 약점이 드러났지만, 반대로 투수진은 예상만큼 탄탄했다. 류중일호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 중국을 반드시 잡아야 하고, 대만이 중국을 상대로 슈퍼라운드에서 승리하면 '경우의 수'에 따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