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는 해리 케인의 공백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다. 캡틴 손흥민 덕분이다.
스포츠 전문미디어 '디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각) '직접적인 케인의 대체자는 없지만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 공격을 재창조했다'라며 토트넘이 케인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지웠다고 진단했다.
핵심은 역시 손흥민이다.
디애슬레틱은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케인과 손흥민은 공통점이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그 어떤 조합보다 위협적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케인이 없는 가운데 눈에 띄게 성공했다'라고 조명했다.
디애슬레틱은 '케인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세계 최고의 피니셔 중 한 명이다. 손흥민도 양발을 사용하며 중거리 슈팅 측면에서는 케인과 경쟁할 수 있는 극소수의 선수 중 하나다'라며 슈팅과 골결정력에 있어서는 손흥민이 결코 케인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손흥민은 더 길고 오랫동안 빠르게 달린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컷백과 낮은 크로스를 보다 정확하게 처리한다'라며 스피드와 침투력은 오히려 손흥민이 나은 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우리가 상대 수비에 가한 압박을 주도했다. 우리의 플레이 방식이 손흥민에게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예전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여전히 케인보다 가속력은 낫다. 최고 속도도 케인을 앞선다. 상대를 뒤로 밀어내고 반복적인 스프린트로 골키퍼까지 압박하는 데에는 손흥민이 더 적합하다'라며 토트넘과 손흥민이 새 경기 방식을 통해 조화를 이루어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시즌을 측면 공격수로 시작했다. 4라운드부터 센터 포워드로 변신했다. 이 때부터 골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7라운드까지 6골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의 역할 변화는 둘째치고 득점만 봐도 중요하다. 그는 지난 시즌 22경기가 진행될 때까지 5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은 단 8경기(리그 7경기, 리그컵 1경기) 만에 6골이다. 손흥민은 중앙에서 역할을 뽐내며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진 모습이다'라며 손흥민이 완전히 부활했다고 기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