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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ON 현장분석] 라건아-하윤기-허훈 삼각편대 49득점 합작. 한국, 카타르 76대64 완파. 2연승. 하윤기+김선형 승부처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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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8일 중국 항저우 스포츠파크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D조 2차전에서 카타르를 76대64로 완파했다.

라건아가 23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하윤기가 14득점, 6리바운드, 허 훈이 10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연승을 거둔 한국은 30일 일본과 8강 직행을 건 운명의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D조 1위를 차지, 8강 직행을 한다.

▶전반전

허 훈의 스핀 무브에 의한 골밑 2득점으로 출발한 한국.

하지만, 네딤 무슬릭에 3점포를 허용했고, 공격에서 효율성을 발휘하지 못했다. 3-7로 뒤진 한국은 초반 고전했다.

허 훈의 3점포로 반격. 그러나 공격에서 여전히 답답했다. 라건아, 허 훈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게다가 이승현의 미드 점퍼, 이우석의 3점포가 빗나갔다. 단, 수비는 여전히 견고했다.

6-7, 1점 차로 뒤진 교착 상태가 계속 이어졌다. 미스매치를 활용한 양홍석이 반칙을 얻었고, 자유투 1득점으로 동점.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이승현의 미드 점퍼로 역전에 성공했다.

라건아의 주특기 미드 점퍼가 림을 통과했다. 조금씩 공격이 풀렸다. 수비는 여전히 견고, 카타르의 실책이 나왔다. 한국은 라건아를 교체. 김종규가 들어왔다.

허 훈의 과감한 돌파에 의한 자유투 2득점. 한국은 기습적 하프코트 프레스를 사용했다. 카타르 공격은 더욱 어지러워졌다. 양홍석의 스틸에 의한 속공 득점. 15-7, 8점 차의 리드를 잡아냈다. 김선형과 전성현이 투입됐다.

라건아가 없었지만, 트랜지션은 더욱 빨라졌다. 이우석이 얼리 오펜스에 의한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 김종규의 스틸에 의한 속공 덩크가 터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기습적 더블팀에 의한 압박이 주효했다.

20-7, 13점 차 리드.

카타르는 바바카르 디엥이 골밑 저돌적 돌파로 활로를 뚫었다. 바스켓 카운드, 3점 플레이 성공. 그러자, 김선형이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은 뒤 깔끔한 골밑 리버스 레이업 슛 성공. 결국 22-12, 10점 차 한국 리드로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카타르의 강력한 반격. 한국은 공격에서 미스가 많았다. 슈팅 셀렉션과 적중률이 떨어졌다. 그러자, 카타르는 반칙 자유투로 야금야금 추격했다. 17-22, 5점 차까지 추격.

허 훈과 라건아의 2대2 픽&팝. 2쿼터 첫 득점은 라건아의 3점포였다. 허 훈의 스틸이 한국의 얼리 오펜스로 전개됐고, 이정현이 좌중간 깨끗한 3점포로 연결했다. 28-17, 9점 차로 리드를 벌렸다.

단, 카타르는 엘하지 은도예의 골밑슛, 압둘라 무사의 속공 레이업까지 나왔다. 허 훈이 강한 압박으로 상대 실책을 유도했다. 이승현과 라건아의 하이 로 게임으로 2득점.

이어, 이승현이 빼준 패스를 라건아가 3점슛으로 연결. 35-21, 다시 14점 차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그러나, 카타르는 디엥의 3점포로 응수. 그러자, 라건아가 백투백 3점포를 터뜨리면서 기세를 다시 끌어올렸다.

카타르가 은도예를 중심으로 추격을 했지만, 2쿼터 막판 투입된 김선형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플로터, 그리고 반칙 자유투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43-29, 14점 차 리드로 전반 종료.

한국은 초반 고전했지만, 수비는 1차전보다 좋았다. 강력한 압박의 밀도가 좋았고, 기습적 트랩도 위협적이었다. 라건아와 이승현의 하이-로 게임, 허 훈과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2대2 공격도 괜찮았다.

단, 중간중간 비효율적 슈팅 셀렉션이 보였고, 트랜지션의 기복은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공수 밸런스는 1차전보다 좀 더 좋은 2차전 전반이었다.

▶후반전

3쿼터 하윤기가 나왔다. 1차전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던 신예 빅맨.

첫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은도예가 라건아를 상대로 골밑을 뚫었다. 그러자, 하윤기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

이후, 라건아의 엔트리 패스를 하윤기가 또 다시 골밑 득점. 위력적 높이였다. 허 훈과 라건아의 교과서적 픽&롤이 성공했다. 더블 포스트를 사용하는 한국은 속도가 약간 느려졌지만, 세트오펜스에서 좋은 결정력을 보였다.

허 훈의 3점포가 터졌다. 좋은 패싱에 의한 양홍석의 골밑슛. 단, 카타르는 응수하는 득점을 올렸다. 54-38, 16점 차 한국의 리드.

라건아의 슛이 림을 맞은 뒤 통과. 행운의 득점이 이어졌다. 하윤기와 라건아의 하이-로 게임이 연속으로 성공했다. 62-40, 22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이정현과 하윤기의 그림같은 2대2 공격이 성공했다. 하윤기는 강력한 덩크로 카타르 수비약점을 응징했다. 결국 67-47, 20점 차로 3쿼터 종료.

4쿼터 초반, 한국은 변준형 등 로테이션 멤버를 점검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카타르의 거센 추격. 12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단순한 1대1 공격, 확률이 떨어지는 공격 옵션을 사용했고, 실책도 나왔다. 디엥을 중심으로 한 2대2 공격이 성공되면서 60-69, 9점 차까지 좁혀졌다.

김선형이 강력한 돌파에 의한 플로터로, 카타르의 상승세를 끊었다. 김선형의 속공 패스에 의한 하윤기의 골밑슛. 13점 차, 남은 시간은 4분39초, 카타르의 타임아웃.

사실상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카타르는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전광판의 시계는 계속 흘렀다. 결국 한국의 승리.

한국은 1, 2차전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단, 30일 일본과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8강전에 진출할 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상대를 피하면서 4강까지 쉽게 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다.

일본은 와타나베 유타, 하치무라 루이 등 NBA 리거 뿐만 아니라 귀화선수 조시 호킨스, 카와무라 유키 등 1군 주력 선수이 대거 빠진 상태다. 일본은 이날 인도네시아와의 2차전에서 고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충분히 누를 수 있는 상대지만, 탄탄한 기본기, 외곽 압박, 3점포 능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한국은 이승현-하윤기-라건아-김종규로 이어지는 골밑은 탄탄하다. 세트 오펜스에서 하이-로 게임도 괜찮았다. 하지만, 아시아 정상급 팀을 만나는 4강전부터 통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인 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

허 훈과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2대2 공격은 날카롭다. 단, 트랜지션과 활동력은 아직까지 완전치 않은 상태. 게다가 라건아의 골밑 지배력은 약간 떨어진 상황이고, 3점슈터 전성현과 김선형도 부상 여파로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