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류현진의 토론토, 샴페인 너무 일찍 터뜨렸나.
류현진의 소속팀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안정권'에서 이제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토론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0대6으로 완패했다. 토론토는 양키스 선발 에이스 게릿 콜의 호투에 막히며 단 1점도 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콜은 9이닝 완봉승 역투를 펼쳤다. 9이닝 105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 5삼진 완벽투를 보여줬다.
토론토는 27열 열린 양키스전에서도 마무리 로마노가 9회 0-0 상황에서 통한의 투런포를 내주며 무너졌다. 로마노 잘못도 있었지만, 타선이 무득점에 그친 영향도 컸는데 이틀 연속 무득점 굴욕을 맛봐야 했다.
토론토는 지난 주중 양키스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 하지만 다시 만난 양키스에게 2경기 연속 일격을 당했다. 특히 콜은 22일 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되며 3연전 스윕패를 막았는데, 이번에도 토론토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콜은 개인 통산 5번째 완봉승을 기록했으며, 이 승리로 사실상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굳히는 분위기다. 시즌 15승.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진다. 토론토는 양키스 3연전 전 2위 자리를 지켰고, 4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승차를 3경기까지 늘리며 '팔부능선'을 넘은 듯 했다.
하지만 양키스에 2연패를 당하며 다시 긴장감에 휩싸이게 됐다.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1경기, 4위 시애틀과는 1.5경기차로 좁혀졌다. 이제 토론토는 양키스와 1경기, 그리고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마지막 3연전까지 총 4경기를 남겨놓게 됐다. 방심하면 역전당하기에 충분한 경기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