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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독대행으로 첫 발, 정조국 "운명의 장난, 승리 양보할 생각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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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남기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제주 유나이티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제주는 10월 1일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를 치른다. 제주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늪에 빠지며 파이널A 진출이 무산됐다. 남 감독은 성적 부진에 통감하며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임을 결심했다.

파이널B는 1부 생존 경쟁 뿐이다. 제주도 갈 길이 바쁘다. 9위 제주의 승점은 35점이다.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제주와 10위 수원FC(승점 29점)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제주는 강등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것이 첫 목표다.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제주는 수석코치로 남 감독을 보좌해 온 정조국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정 대행은 제주에서의 선수 시절부터 선수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기존 코치진과의 협업을 극대화할 수 있어 침체된 분위기를 빠르게 쇄신할 수 있는 적임자다. 그는 채찍보다는 여유를 갖고 선수단의 역량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 대행은 "스포츠에서 분위기 반전은 체력적, 심리적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 특히 심리적 차이는 순위 경쟁이 극대화될 때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일단 파이널라운드 진입전까지 광주, 대전을 상대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하고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 목표대로 다시 여유를 되찾게 된다면 FA컵에서도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리적 우위도 갖고 있다. 제주는 올 시즌 광주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1승1무로 우세하다.

정 감독대행은 "운명의 장난인지 광주와 이정효 감독을 상대하게 됐다. 광주가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거두면 자력으로 파이널A를 확정지을 수 있어 더 강하게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승리를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 결국 기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선수들과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더 치열하게 싸우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2020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제주의 수석코치를 지냈다. 정 대행은 이 감독과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함께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