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수영이 또 '대박' 조짐이다. 27일 열린 7개 종목에서 전원 결선에 진출했다.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경영 4일차 레이스가 벌어졌다. 한국이 가장 기대하는 날이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 나서기 때문이다. 황선우는 지난 24일 자유형 100m 동메달, 25일 남자 계영 800m 아시아 신기록 금메달, 26일 남자 혼계영 400m 한국 신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는 '2관왕'을 향해 달려간다. 황선우는 오후에 열리는 남녀 혼계영 400m 결선에도 출전한다. 한국은 앞서 열린 예선에서 3분51초03을 합작, 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황선우는 3조 4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압도적이었다. 따라올 자가 없었다. 1분47초08, 전체 1위로 결선에 안착했다. '라이벌' 판잔러(중국)는 4조 4레인에서 경기했다. 초반 다소 주춤했다. 뒷심을 발휘해 1분48초42를 기록했다. 전체 4위로 결선에 올랐다. '집안싸움' 이호준(대구광역시체육회)은 5조 3번 레인에 위치했다. 최종 1분48초13, 전체 3위로 파이널 매치에 나선다.
남자 접영 100m에선 김영범(강원체고) 김지훈(대전광역시체육회)이 나란히 레이스를 벌였다. 공교롭게도 둘은 3조 2번 레인과 3번 레인에 위치했다. 김영범은 52초11, 김지훈은 52초91을 기록했다. 각각 4위와 8위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자부도 폭발하고 있다. '인어공주' 김서영(경북도청)은 여자 접영 100m 예선에서 59.초48을 기록하며 가볍게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경영 대표팀 '캡틴' 김서영은 지난 25일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속 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서영은 접영 100m에서 또 하나의 메달에 도전한다. 김서영은 오후에 열리는 남녀 혼계영 400m 결선에도 나선다.
'2006년생 배영천재' 이은지(방산고)도 여자 배영 100m 결선에 진출한다. 예선에서 1분01초29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그는 초반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막판 폭발적인 모습으로 결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그는 26일 여자 배영 200m 결선에서 2분09초75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배영이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5년 만에 따낸 메달이었다. 이은지는 경기 뒤 "여러분, 더 기대해주세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은지는 약속대로 최상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대표팀 막내' 고하루(강원체중)도 여자 평영 100m에서 1분8초82를 기록했다. 조 2위, 전체 5위로 결선 무대를 밟게됐다. 생애 첫 국제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혜진(전라북도체육회)도 똑같이 1분8초82로 결선에 진출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