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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현장]'졌잘싸'남녀 플뢰레 개인전 유일 메달 홍세나, '홈팀'中 벽에 막혀 결승행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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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깜짝메달' 주인공 홍세나(24·안산시청)가 분투했으나, 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홍세나는 25일 오후 8시(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에서 황첸첸(중국)에 8대15로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홍세나는 앞서 열린 8강에서 아미타 베르티에(싱가포르)를 접전 끝에 15대1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아시안게임 펜싱에선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3-4위전은 없다. 이로써 홍세나는 개인통산 최초로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대회 남녀를 통틀어 플뢰레 종목의 개인전 유일한 메달의 주인공으로 남았다. 남자 펜싱은 24일 플뢰레 개인전에서 45년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홍세나는 초반부터 열세를 보였다. 시작 후 내리 6점을 내줬다. 중국 관중의 "짜요"(파이팅) 응원구호를 등에 업은 황첸첸이 무섭게 몰아쳤다. 점수는 순식간에 1-9까지 벌어졌다. 쉽게 물러날 홍세나가 아니었다. 집중력있는 찌르기로 빠르게 4점을 따라붙었다. 스코어 5-9, 역전 가능성이 보였다. 하지만 왕첸첸도 만만치 않았다. 홍세나는 기어코 8점까지 따냈으나, 막판 내리 3점을 허용하며 8대15로 패했다.

한국 여자 플뢰레는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강세를 보인 종목이다. 2006년 도하대회 남현희, 2010년 광저우대회 남현희, 2014년 인천대회 전희숙,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전희숙이 4회 연속 우승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로 연속 금메달의 명맥이 끊겼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