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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첫 출격' 유쾌한 이강인 "관심 쏠리는게 부담스럽냐고요? 별 생각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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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재밌었어요." "기대되요."

'막내형' 이강인(파리생제르맹)다운 소감이다. 이강인은 24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마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발전해야 할 점도 많았던 것 같고, 어떻게든 다음 경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이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전반 35분 조영욱(포항)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조금 더 뛰길 원했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출전시간이 짧은 편이었다'는 물음에 "경기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강인은 경기 초반 몸이 무거워보였으나, 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경기 관여도도 높아졌다. 이강인은 "처음보다 시간이 갈수록 몸이 풀리는 것 같았다. 팀원끼리도 (호흡이)잘 맞는 것 같았다"고 이날 35분의 출전시간을 통해 얻은 성과에 대해 말했다.

그는 "경기를 뛰면 뛸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는 건 당연하다. 다른 선수들도 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이강인은 믹스트존 인터뷰 내내 '팀'을 언급했다. "팀에 최대한 맞추겠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강조했다.

목표도 '팀'에 맞춰져있다. 이강인은 "팀 성적이 제일 중요하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중의 관심은 이강인에게 쏠려있다. 취재진도 우르르 이강인 앞으로 몰려간다.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을 받은 이강인은 "별 생각 없다"며 웃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건 그냥 팀이 목표점까지 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이강인이 교체아웃한 뒤 후반 이한범 백승호 고영준의 연속골로 3대0 승리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6득점 무실점 3전 전승을 질주했다. 2차전을 통해 조 1위로 16강 진출권을 확보했던 한국은 27일 같은 경기장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한다.

이 경기에선 이강인은 조금 더 출전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황 감독은 30분 출전은 미리 계획된 것며 앞으로 이강인에게 프리한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힌트를 남겼다.

황 감독은 "30분에 맞춰 컨디션을 확인하려고 했다. 본인은 더 뛰길 원했지만 계획한대로 (시간을)분배했다"며 "이강인의 포지션에 대해선 모든 걸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조금 프리하게 경기를 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선 많이 뛰는 포지션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내내 평점심을 강조했던 황 감독은 "앞으로 난관을 계속 만날텐데, 평점심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