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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ON]근대5종으로 시작해 양궁으로 피날레…韓 금빛 레이스 '中 이기고, 日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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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5년을 기다린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 대회는 당초 2022년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탓에 1년 연기됐다. 태극마크를 단 전사들이 결전의 무대에 오른다. 우리나라는 39개 종목에 1140명의 선수단이 출격한다. 한가위를 더욱 풍성하게 밝힐 금빛 레이스가 시작된다.

▶근대5종으로 시작해 양궁으로 마무리, 韓 '골든데이' 언제?

23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5~50개를 목표로 한다. '전통의 효자종목' 양궁, 펜싱, 태권도, 여자핸드볼에서 '이변 없는' 금메달을 기대한다. 스포츠클라이밍, 브레이킹, e-스포츠도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는 24일부터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스타트는 근대5종이 끊는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역대 최다 메달 국가다. 직전 자카르타-팔렘방대회까지 금 8, 은 8, 동 7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남녀 개인전만 열렸던 자카르타-팔렘방 때는 금 1, 은 2, 동 1개를 땄다. 이번 대회에는 단체전까지 부활했다. 한국은 남녀 개인전부터 단체전까지 총 4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28)는 대회 2연패를 정조준한다. 24일에는 수영 에이스 황선우(20)의 레이스도 시작한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예선을 시작으로 금빛 가르기에 돌입한다. 이 밖에 송세라(30)를 앞세운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도 금빛 찌르기에 나선다. 유도에선 남자 60㎏급 이하림(26)과 남자 66㎏급 안바울(29)이 출격한다.

25일, '무더기' 금메달이 예상된다. 남자 태권도의 자존심 58㎏급 장준(23)이 나선다. 남자 펜싱 사브르에선 '캡틴' 구본길(34)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구본길은 한국 선수 최초 개인전 4연패,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그는 앞선 세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거머쥐었다. 현재 기록은 남현희(펜싱) 류서연(볼링) 박태환(수영)이 보유한 6개다. 한국 수영은 남자 계영 800m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하이라이트는 10월 7일이다. 양궁에서 최대 4개의 금메달을 사냥할 수 있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남녀 개인전 결선이 번갈아 펼쳐진다. 하루 종일 금메달 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천재 소녀들도 출격 대기한다. 배드민턴의 안세영(21), 스포츠클라이밍의 서채현(20)이 금메달을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날은 남자 축구, 야구, 여자 배구 등의 결승전이 예고돼 있다. 한국의 '퍼펙트 파이널'을 기대케한다.

▶'홈' 중국의 텃세,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넘어라!

한국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두 가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첫 번째는 '홈' 중국의 텃세다. 한국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때 중국의 판정 논란에 눈물 흘린 바 있다.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선에선 믿기지 않는 편파판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구본길은 "13년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다. 펜싱 종목은 특히 심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텃세가 더 심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송세라는 "가장 좋은 건 깔끔하게 찔러서 포인트를 얻는 것이다. 완벽하게 하기 위해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최윤 선수단장은 "판정, 룰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도자를 교육하고 있다. 대회 요강, 새로운 룰을 미리 숙지하는게 최소한의 방어"라고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바뀐 룰 등을 세분화한 매뉴얼을 정리해서 지도자들에게 책자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숙적' 일본을 넘어서는 것도 숙제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거치며 엘리트 체육이 한 단계 성장했다. 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대회 때 일본에 큰 차이로 2위 자리를 내줬다. 당시 한국은 금 49개, 일본은 금 75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남자 농구는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여자 핸드볼은 결승에서 일본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