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토트넘 좌측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21)의 부담이 커졌다. 이반 페리시치(34)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각)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페리시치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로마노는 '페리시치는 이번 주 훈련에서 전방십자인대 파열(ACL) 부상을 했다. 향후 5~6개월간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페리시치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인터밀란에서 지도를 받았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페르소나였다. 페리시치는 토트넘 이적 이후 주전 왼쪽 윙백으로 중용됐다. 그러나 과한 공격 가담으로 역효과를 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과 왼쪽 측면에서 자주 겹치는 현상이 발생했다. 모든 대회에서 12도움을 기록했지만, 결국 왼쪽 라인이 살아나지 않자 손흥민도 부진에 빠지고, 토트넘도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새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주전 왼쪽 수비수의 얼굴이 바뀌었다. 스리백을 선호했던 콘테 감독에 비해 포백 시스템을 안착시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왼쪽 풀백으로 2002년생 이탈리아 출신 우도지를 활용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모두 우도지를 선발로 내보냈다. 페리시치는 후반 교체출전으로 5경기를 뛰었다. 그래도 16일 셰필드전에선 도움을 기록했다. 히샬리송의 부활을 돕는 코너킥을 배달했다. 그러나 이후 훈련에서 오른무릎 ACL 부상을 했다.
페리시치의 빠른 회복 의지는 강하다. 내년 크로아티아대표팀의 일원으로 유로2024에 출전하고 싶어한다. 다만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다. 부상 회복과 재활까지 5~6개월이 걸린다고 가정했을 때 그라운드 복귀는 내년 3~4월이 될 전망이다. 단, 적은 나이가 아니다. 1989년생인 페리시치의 부상 회복 속도가 느릴 수 있다. 토트넘에서의 거취도 불투명한데다 유로2024 출전도 어려워질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