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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고 살 빼라고 하는 80kg 女 직장 동료…선 넘는 발언 때문에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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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의 선 넘는 발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한 여직원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몸무게 80kg 회사 언니가 저보고 살 빼라고 하네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0대 후반의 직장인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본인의 키가 157cm이며, 결혼 준비로 44kg까지 몸무게를 감량했다가 최근 53kg로 늘어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위의 사실로 A씨 직장동료 B씨가 "왜 이렇게 살이 쪘냐. 예전에는 여리여리했는데 몸이 넓어졌다. 얼굴이 커졌다."라며 3차례 가량 다른 여직원들 앞에서 이야기를 했다.

A씨는 "나도 최근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볼때마다 이야기한다. 그냥 웃으면서 넘겼다."라며 "그런데 그 언니는 몸무게가 80kg이 넘는다. 나는 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자꾸 지적해서 스트레스 받는다. 집에 가서도 생각 난다."라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B씨가 A씨에게 몸무게 이외에도 기분 나쁜 발언을 한 것이었다. A씨는 "결혼식 때 내 남동생을 본 것 같다. 남동생이 키도 작고 마른 편인데 사람들 앞에서 너무 왜소하더라고 말했다."라며 "기분 나빠서 대꾸 안했더니 계속 같은 말을 하더라. 인신 공격이 아니냐. 다른 직원들도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났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A씨는 "언니의 자취방 계약기간이 끝나가서 우리 동네로 오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사는 동네는 못사는 곳이라고 하더라."며 "같은 동네에 사는 남자 직원에게 말하니 '원래 그런 사람이니 흘러 들어라'고 하더라. 그러고 나서 B씨는 우리 동네로 이사왔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A씨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전남자친구와 교제를 할 당시에 '남자친구가 능력이 없으면 빨리 헤어져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엉덩이가 쳐졌으니 스쿼트를 해라', '거북목 같으니 어깨 펴고 다녀라'와 같은 발언을 했다.

이에 A씨는 "나보다 잘난 것이 하나도 없는 언니라 타격감은 없다. 그런데 지적하고 인신공격하는 것이 너무 기분 나빠 잠도 안온다."라며 "최근에 저녁 먹자고 했는데 바쁘다고 했다. 내가 먼저 말도 안걸고 단답만 하며 거리두고 있다. 다른 여직원에게 안그러고 나에게만 그러는데 어떻게 해야겠냐."라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되자 그는 "두번 정도 사람들 다있는 곳에서 기분 나쁘다고 말하고 사과받은 적이 있다. 갑자기 무례한 말을 하면 나도 당황하고, 다른 직원들도 있어서 대응을 잘 못했던 것 같다."라며 "둘이 있을 때는 안그러고 꼭 다같이 있을 때 저런 발언을 한다. 나보다 직급도 높고, 타 부서고, 일적으로는 인정받는 사람이라 그냥 넘어갔는데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