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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뺏겼다" 혜리→빽가, 인종차별인가 갑질인가…계속되는 외항사 피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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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혜리에 이어 빽가까지 외항사 갑질 피해를 입었다.

빽가는 2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외항사 갑질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최근 키르기스스탄으로 캠핑을 다녀왔다는 빽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누가 제 좌석에 앉아있더라. 외국 여성 분이었다"며 "제 자리라 했더니 고개를 갸우뚱하고 안 비켜주더라. 인종차별인가 싶었다. 티켓도 보여줬는데 싫다더라"라고 황당한 일화를 털어놨다.

빽가는 "제 자리는 비즈니스 창가 자리였고 남은 자리는 복도 자리 뿐이었다. 승무원을 불렀는데 승무원도 다른 데 앉으라더라"라며 "이런 일은 처음이다. 어이가 없고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최근 혜리 역시 외항사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혜리는 지난달 31일 "한 달 반 전에 예약하고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는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다고 이코노미로 다운 그레이드 환불도 못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는 항공사"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혜리는 "심지어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그레이드 될 수가 있냐.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인데 제대로 못해서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 생각한 순간이었다. 너무나도 황당한 경험. 여러분은 조심하시길"이라고 외항사의 갑질을 폭로했다. 혜리가 직접적으로 어떤 항공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공개된 티켓 사진에서 델타항공 임이 밝혀졌다.

외국 항공사들은 승객이 취소할 경우를 대비해 정해진 좌석수보다 더 많이 표를 판매하는 오버부킹(초과예약)을 관행적으로 하기도 한다. 그리고 미국 내 항공사들은 갑질과 인종차별로 여러 차례 문제가 됐던 바. 이에 일각에서는 델타 항공이 혜리에게 인종차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델타항공 측은 항공기를 작은 기종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벌어진 일이라며 "이러한 경우의 관례에 따라 해당 승객에게 1등석 탑승이 가능한 다음 항공편 탑승을 권하거나, 이코노미석 탑승 시 좌석에 대한 차액을 환불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차액에 대한 금액은 환불 처리가 진행 중"이라 사과했다.

하지만 델타항공은 꾸준히 오버부킹, 인종차별 등의 문제가 제기돼왔기에 혜리를 향한 사과에도 싸늘한 시선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후 빽가까지 외항사로부터 피해를 입었다. 아시아인들에게 자행되는 인종차별인지, 일방적인 갑질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외항사를 향한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