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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홍창기, 타자 3관왕 2명 쏟아져도… SUN 이후 최초, 외인투수 최초 대기록, 압도적 레이스, MVP 경쟁, 사실상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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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시즌 가장 위대한 선수. 꼽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

2023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30)의 시대다.

페디는 19일 서울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1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2대1 승리를 이끌며 시즌 19승(6패)을 수확했다. 1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12개를 보태 시즌 181탈삼진을 기록했다.

NC는 23경기를 남겼다. 에이스 페디는 4차례 정도 더 등판할 전망. 20승과 200탈삼진 달성이 거의 확실시 된다.

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까지 트리플크라운이 유력한 상황.

20승-200탈삼진 트리플크라운은 1986년 선동열 이후 처음이다. 선동열은 당시 24승 214탈삼진, 0.99의 경이적 평균자책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KBO 역사상 두번째 업적. 트리플크라운 자체도 외국인 투수로는 첫 도전이다. 여기에 평균자책점 1점대를 회복하면 천하무적이다.

페디는 지난달 마지막 날 KIA전에서 3이닝 7실점 최악투로 1점 대 평균자책점이 2.39로 치솟았다. 평균자책점 1위로 빼앗겼다. 1점대 회복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이후 9월 3경기에서 페디는 21⅓이닝 단 1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을 2.13까지 끌어내렸다. 다시 1점대로의 복귀 희망을 되살린 역투였다.

한화 거포 노시환이 홈런, 타점, 장타율 3관왕을 달리며 MVP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여기에 최근 LG 출루머신 홍창기가 타율, 출루율, 득점 3관왕으로 나서면서 MVP 경쟁에 가세했다.

슬러거와 정교함을 대표하는 두 타자의 약진. 하지만 '생태계 파괴자'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페디의 존재감에는 미치지 못한다.

당초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NC가 1,2위를 넘보는 3위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하나는 에이스 페디의 확실한 존재감이 있었다.

현실로 성큼 다가온 20승-200탈삼진 트리플크라운. MVP 경쟁은 사실상 끝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