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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비하인드-맨유 임시회의에서 나온 '텐하흐 해임론' CEO가 일단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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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일단 한번 더 믿어보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조기경질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초반 수많은 악재가 발생하면서 팀 성적 또한 2승3패로 리그 13위까지 떨어지자 맨유 내부에서 '경질'에 관한 의견이 제시됐는데, 리차드 아놀드 CEO가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며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맨유가 계속 흔들린다면 다음 번에도 텐 하흐 감독을 보호해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자칫 충격적인 '조기경질'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한국시각) '리차드 아놀드 맨유 CEO는 텐 하흐 감독 경질에 관한 논쟁 속에서 입장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맨유 내부 분위기를 드러내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지난 19일에 임시로 열린 내부 고위직 회의에서 여러 논의 도중 텐 하흐 감독에 대한 경질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이 매체는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아놀드 CEO의 주재로 열린 비공개 줌 화상회의에서 여러 가지 강력한 문제 제기들이 나왔다. 메이슨 그린우드와 안소니에 대한 구단의 대처방식에 관한 질의도 있었다'면서 '극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질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현재 5라운드까지 3패를 당하며 최하위권에 처한 성적에 관한 지적도 있었다'면서 일부 직원들이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카드를 꺼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놀드 CEO가 불을 껐다. 지난 해 여름에 팀에 부임해 카라바오컵 우승에 이어 2022~2023시즌을 리그 3위로 마무리하고, 다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어 낸 텐 하흐 감독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전폭적인 신뢰를 재차 강조했다.

이렇듯 맨유 프런트 분위기는 현재 어수선하다.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당장은 아놀드 CEO가 직권으로 무마시켰지만, 맨유가 계속 하위권에서 전전긍긍한다면 더 이상 텐 하흐 감독을 지켜줄 수 없을 수도 있다. 텐 하흐 감독이 정식 부임 채 1년 여만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