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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플럿코? 29년 만의 대권 도전 노리는 쌍둥이 선봉장은 누구? 염갈량의 시선은[광주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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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9년 만의 대권을 꿈꾸고 있는 LG 트윈스, 가을 선봉장은 과연 누가 될까.

정규시즌 20경기를 남겨둔 LG.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남은 20경기 중 5할 승률만 유지해도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한국시리즈의 문을 열 1선발이 누가 될 지에 쏠린다. 팀 에이스로 거론되는 외인 원투펀치가 1, 2차전을 책임지는 게 일반적. 하지만 케이시 켈리와 애덤 플럿코 모두 확실한 카드로 여기기엔 뭔가 부족하다는 게 LG의 고민거리다.

올해로 KBO리그 5년차가 된 켈리의 행보는 썩 좋지 않다. 27경기 159⅔이닝을 던졌으나 8승7패, 평균자책점 4.17에 그쳤다. KBO리그 데뷔 이래 '5무원'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이닝 소화력은 올해도 변함이 없지만, 그 내용이 좋지 않다는 게 문제다. KBO리그 데뷔 이래 가장 높은 4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1차전 선발의 중책을 감당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21경기 123⅓이닝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한 플럿코는 기록 상으로 보면 이런 켈리보다는 나아 보인다. 문제는 최근 몸 상태. 지난달 26일 창원 NC전 뒤 플럿코는 왼쪽 골반뼈 타박상으로 1군 말소됐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담 증세로 이탈했던 켈리는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⅔이닝 8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조가 강한돈 바 있다. 올해 시즌 막판 또 문제를 드러낸 지점에서 LG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두 선수 외엔 11승을 기록 중인 임찬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임찬규가 올 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의 무게를 감당해낼 수 있을지엔 물음표가 붙는다. 이정용 김윤식 등 나머지 선발 카드 역시 켈리-플럿코와 비교했을 때 무게감이 떨어진다. 결국 두 외인 투수 중 한 명이 중책을 맡는 게 이상적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켈리와 플럿코 중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결정 여부에 대해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시리즈 1선발 기준'을 두고는 "팀 희생 정신이 바르게 정립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운도 따른다"고 말했다.

역대 39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가져간 것은 총 30번(76.9%)에 달한다. 우승의 비원을 풀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1차전 승리 발판이 될 선발 카드, LG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