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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땅을 치겠네' 백수 2개월차 데 헤아, 레알 베티스 입단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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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2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가 2개월 전에 '백수'가 된 다비드 데 헤아(33)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데 헤아가 만약 새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되면, 맨유는 땅을 치고 후회할 수도 있다. 데 헤아를 내보내고 야심차게 영입한 새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가 부진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9일(한국시각) '데 헤아가 맨유를 떠난 지 2개월 만인 새 클럽에 합류할 수 있다. 이번 주 안에 입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스타는 스페인 매체 파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해 마누엘 펠레그리니 레알베티스 감독이 팀의 골키퍼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데 헤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 헤아는 한대 EPL 최고의 골키퍼로 명성을 날렸다. 2011년 여름 맨유에 합류해 무려 12년간이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러나 맨유 구단은 노쇠화 기미를 보이는 데 헤아와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주도해 팀의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데 헤아는 지난 7월 맨유를 떠나게 됐다. 그 자리를 오나나 골키퍼가 이어 받았다.

데 헤아는 맨유를 떠난 뒤 2개월간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신분은 자유계약(FA) 선수다. 그래서 이적 시장은 끝났지만, 다른 구단과 입단 협상을 펼칠 수 있다. 나이와 몸값 때문에 선뜻 데 헤아에게 접근하는 구단이 없었는데,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가 데 헤아를 찾고 있다.

레알 베티스는 시즌 초반 5라운드에서 2승1무2패(승점 7)로 10위를 기록하며 평범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골키퍼 부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주전 골키퍼인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부상을 입어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전에 나오지 못했다. 이어 백업 골키퍼인 루이 실바는 바르셀로나전 하프 타임 때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로파리그도 치러야 하는 레알 베티스는 골키퍼 전력을 긴급수혈해야 한다. 1월 이적시장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때문에 FA신분인 데 헤아의 영입이 최선의 방법이다. 스페인 매체들은 베티스가 22일로 예정된 레인저스와의 유로파리그 첫 경기 이전에 데 헤아를 선수단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