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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너시속' 안효섭 "절친 로운과 동성애 연기, 몰입했다가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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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안효섭이 절친 로운과의 동성애 연기를 언급했다.

안효섭은 18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절친 로운과 동성애 연기를 할 때 몰입했다가, 몰입했다는 사실이 짜증도 났었다"고 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 구연준(안효섭)을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안효섭은 2023년의 '구연준'과 1998년 '남시헌'을 연기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진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특히 20대 연준은 동성애자로, 태하(로운)와의 로맨스를 펼쳐 눈길을 끈 바다. 안효섭과 로운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만큼, 이 두 사람의 동성애 연기에도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별로라고 생각한다. 사실 장난이다"라며 너스레를 떤 안효섭은 "원래 되게 친한 친구다. 언제 한번 작품 같이 하자고 했는데, 마침 특별출연이 필요한 상황이라 제작진께 얘기했더니 너무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정중히 부탁했고, 다행히 흔쾌히 하겠다고 해서 촬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로운을 태하 역으로 짚은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사랑을 해야 하는 역할이다. 사랑에도 많은 형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친구로 사랑도 존재한다고 본다. 따지고 보면 연준이의 신이 짧다. 짧은 시간 안에 누군가를 좋아해야 하는데, 그럼 사랑하는 내 친구를 불러볼까라는 생각으로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촬영 당시를 더 자세하게 들려주기도 했다. 안효섭은 "처음에는 어색했다. 그냥 저희 노는 사이인데, 현장에서 만난 건 처음이라 어색했다. 그래도 색다르더라. 편했던 것 같고 재미있었다. 장난을 많이 쳤던 기억이 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몇몇 신들은 불편했고, 보기 힘들었다. 연기한 순간만큼은 서로 몰입했다가, 컷을 하면 몰입했다는 사실에 짜증도 났다. 찍고 나서 애틋하지는 않았다"며 웃었다.

로운과 인연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소속사가 같아서 그‹š 알게 됐고, 꾸준히 로운이가 먼저 연락을 해줬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힘들 때 만난 친구라서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