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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취소 LG. 엉겁결에 나흘 방학. 체력 회복 약? 선발 일정 꼬이고, 경기감각에 독될까 걱정[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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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낮부터 내린 비가 그치지 않았고 오히려 갈수록 비가 거세지면서 외야의 워닝 트랙은 물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물이 고였다.

김시진 감독관이 몇차례나 나와 그라운드를 살폈고, 결국 오후 5시20분 취소결정이 내려졌다. 이 경기는 예비일 이 없어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LG는 지난 8∼10일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를 포함한 4연전을 끝낸 뒤 13일까지 사흘간 휴식을 취하고 창원으로 내려왔으나 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나흘간의 휴식을 갖게 된 셈이다.

LG는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해 15일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서울로 돌아가 16일 잠실에서 SSG 랜더스와 홈경기를 갖고, 17일엔 SSG와 더블헤더 경기를 치른다.

선발 로테이션도 바뀌게 됐다. 당초 이날 케이시 켈리가 선발 등판하고 15일 한화전에 김윤식, 16일 SSG전 이정용, 17일 SSG전 더블헤더전에 임찬규와 대체 선발이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천 취소로 인해 로테이션을 조정한다. LG 염경엽 감독은 "15일 한화전에 김윤식이 던지고 16일 SSG전에 켈리가 나간다. 17일 더블헤더전에는 이정용과 임찬규가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19일 광주 KIA전에도 대체 선발이 필요해졌는데 염 감독은 이지강으로 결정을 했다. 이날 경기 취소로 인해 20일 수원 KT 위즈전 선발까지 필요해진 상황인데 염 감독은 이에 대한 선발까지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우천 취소로 인해 다음주 KIA, KT전에 대체 선발이 연달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LG로선 일정이 꼬이게 됐다. 타선이 강한 상위팀을 상대로 대체 선발을 투입해야 하기에 아직 1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LG로선 쉽게 볼 수만은 없다.

나흘간의 휴식이 선수들의 체력 보강에는 도움이 됐을테지만 경기 감각측면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한화와의 경기, 그리고 이어지는 SSG와의 이틀간의 3연전은 LG로서는 꼭 잡아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한화는 전력면에서 떨어지는 하위팀이고 SSG는 상위팀이지만 최근 성적이 하락하고 있다. LG가 1위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하는데 나흘이라는 휴식이 약이 돼 투수들이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타자들 역시 파워있는 타격을 보여준다면 2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다시 넓힐 수 있다.

NC는 15일과 16일 창원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을 갖고 17, 18일 휴식을 한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