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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I Love My Body' 빌보드 차트 진입…'외설 공연' 논란 속 의미 있는 쾌거 [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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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화사가 대학 공연 퍼포먼스 논란으로 고발을 당한 가운데, 신곡이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다. 가수 싸이와 손잡은 화사의 음악적 출발은 순조로워 보인다.

13일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화사가 지난 6일 발표한 새 디지털 싱글 'I Love My Body'는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8위로 첫 입성했다. 신보는 발매 직후 전 세계 8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빌보드 차트까지 올랐다.

신곡은 70년대 모타운 소울 음악에 808 베이스를 가미해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소울 팝 장르로, 심플하지만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키치하고 세련된 비트가 매력 포인트다. 발매 하루 만에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랜딩 월드와이드 1위에 올랐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4일 만에 천만 회를 돌파, 현재 2천만 조회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하며 순항 중이다.

화사는 지난 6월 '싸이흠뻑쇼 2023' 서울 공연에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로 피네이션과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2막을 예고한 가운데,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휘말렸다.

화사는 한 대학교 축제 무대에서 '주지마'를 부르던 중 특정 신체 부위를 쓸어올리는 등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논란에 휩싸였다. 급기야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는 화사를 공연음란죄로 고발했고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대표는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화사는 공연 안무와 전혀 맥락에 맞지 않는 행위를 했고, 이건 공연음란죄에서 말하는 음란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바바리맨'보다 화사의 안무가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가운데, 화사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내 무대가 논란이 됐는데 악플 수위가 너무 셌다. 뉴욕 공연이 첫 공연이라 아무렇지 않은 척 멘탈을 관리하며 공연을 했다. 공연이 끝나고 호텔에 도착해서 멤버들과 '고생했다'고 대화를 하다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올한해 가장 크게 운 것 같다. 잠깐 바람 좀 쐬고 오겠다며 울면서 호텔을 나와 사람 없는 주차장까지 뛰어가서 엎어져 울었다"고 심경을 털어 놓았다.



화사의 새 디지털 싱글 'I Love My Body'는 나 자신이 아닌 타인의 시선이 미의 기준이 되는 세상에서 나만이 지닌 본연의 아름다움을 표본으로 삼고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지만 잊기 쉬운 나의 몸을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가사에는 노래를 통해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듯 하다. 이에 빌보드 자트 진입은 화사에게 큰 의미를 시사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