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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일 시켜놓고 나머지 직원들끼리…", 한 직장인이 회사에서 울었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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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일을 시켜놓고 나머지 직원들끼리 피자를 먹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0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32살 먹고 회사에서 운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겨울에 회사에서 겪은 일화를 소개하였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눈이 오던 날 회사 상사가 A씨에게 밖에 나가서 눈을 치우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이에 회사에서 가장 연차가 낮았던 A씨는 군말 없이 납득하고 눈을 치웠다고 전했다.

A씨는 "사무실 안에서 나보다 연차가 많은 형, 관리자들과 사무직 여직원들이 놀고 있었을 것이다."라며 "그런데 흔하게 있는 일이고, 여직원들이 나를 사람 취급도 안해줘서 별 생각이 없었다."라고 했다.

문제는 나머지 직원들이 A씨를 빼고 피자를 시켜 먹은 것이었다. A씨는 "그런데 피자 배달이 왔다. 처음에는 나 고생한다고 사준 줄 알았다. 30분 정도 정리하고 들어갔다."라며 "그런데 피자 냄새가 나는데 다 먹고 치우고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였다.

이에 A씨는 "나 몰래 피자를 먹고 끝내려고 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는 땀과 입김에 눈이 젖어서 고생을 하다가 들어왔는데 놀던 직원들끼리 먹고 끝났다는 사실 때문에 너무 서러웠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A씨는 "팀장님이 당황한 게 보였다. 나에게 수고했다면서 콜라를 마실 것이냐고 물어보더라."며 "그런데 서러워서 대답을 하지 않고 휴게실에 가서 울었다. 사람들이 와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아무 대답도 안하고 울었다."라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회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게 사람인데 퇴사해라.", "먹는 것으로 그러면 안된다.", "수고했으니 뭐라도 먹으라며 돈이라도 쥐어줘야 하는데 뭐하는 짓이냐.", "나같으면 퇴근하고 바로 퇴사할 것 같다."라며 공분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