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혼한 사실을 부모님에게 숨겨달라는 '돌싱' 남자친구, 결혼해도 되나요?"

by

예비 장모와 장인에게 이혼한 경력을 비밀로 해달라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내가 정말 마지막으로 글 쓸게 돌싱 남자친구 둔 사람이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내가 정말 정신병 걸린 것인가 싶다."라며 "머리로는 이러면 안되는 것 같은데도 자꾸 남자친구의 말에 흔들린다. 가스라이팅이 이런 것인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남자친구의 이혼 경력을 A씨 부모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아야 하는지에 대해 A씨와 남자친구의 입장 차이가 일어나고 있다. A씨는 부모님에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했으나, 남자친구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

남자친구는 "개인적으로 괜한 분란을 일으키기 않고 모두 평화롭게 가면 좋겠다. 대신 내가 살면서 정말 더 잘해서 갚겠다."라며 "최소한 결혼식 들어갈 때까지만 굳이 이야기하지 말자. 내가 반대 상황이었어도 그랬을 것이다. 우리 둘이 잘 사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했다.

A씨는 "그저께 엄마가 남자친구는 사람이 괜찮은데 왜 아직 결혼을 안했는지 물어보더라. 그냥 인연이 없었다고 답했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라며 "남자친구에게 부모님 속이는 것 같다고 말하니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남자친구는 전여자친구와 결혼 준비하다가 다른 사유로 파혼했다. 전여자친구는 애초에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기로 먼저 결정했더라."며 "정말 마음 먹었으면 저렇게 용감하게 결단을 내릴수 있는것인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돌싱인 것을 숨기고 결혼했어도 잘 살고 있는 커플도 종종 있는 것 같더라."며 "나는 너무 우유부단한 것 같다. 정답은 없는 것인가. 답답해서 털어놓는다."라고 하소연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