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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6승4패 3.25→LG 2승2패 8.27 추락하는 '우승청부사' 결국 1군 말소. 12승 유망주에 기회 왔다[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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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충격이 크다. 무려 3명의 유망주를 내주고 데려온 우승 청부사가 아닌가. 계속되는 부진에 결국 시간을 주기로 했다.

LG 트윈스가 '우승 청부사' 최원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최원태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2⅔이닝 동안 8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었다.

1대3 트레이드로 LG에 온 이후 첫 등판이었던 7월 30일 잠실 두산전서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팬들을 설레게 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퀄리티스타트였다. 이후 8월 18일 SSG 랜더스전서 7이닝 4실점한 것이 그나마 좋았던 피칭이었고 이후 부진했다. 8월 25일 창원 NC전서 4이닝 15안타 11실점(9자책)의 충격적인 피칭을 한 뒤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우천으로 인해 3이닝만 던졌지만 5안타(1홈런) 2실점으로 역시 불안했다.

이번엔 걱정을 덜어내는 피칭을 해주길 바랐지만 또 부진했다. 트레이드전 키움에서 17경기에 등판해 6승4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던 최원태는 LG에 와서는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8.27에 그치고 있다.

우승 하나만을 바라보고 미래의 유망주 3명을 내주고서 데려와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바랐는데 다시 원점이 된 느낌이다. 이정용이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고, 2군에서 정비를 한 김윤식이 지난해 후반기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상황. 임찬규가 힘에 부치는 모습이지만 최원태 보다는 낫다. 현재 국내 선발진 중엔 최원태가 가장 부진하다. LG의 최대 고민이라 할 수 있다.

최원태에게 2군에서 편하게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다행인 것은 최원태의 빈자리를 채울 투수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승을 거뒀던 이민호와 올시즌 2군 다승 1위인 이상영이다.

이민호는 올시즌 4선발로 출발했으나 팔꿈치 통증이 찾아오며 부진을 보였고 결국 2군에서 몸만들기부터 다시 출발했다. 그리고 이제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다. 8월 18일 한화전서 5⅔이닝 5안타 1실점을 했고, 직전 등판인 8월 26일 삼성전에선 6이닝 2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보였다. 5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선 6이닝 3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3경기서 17⅔이닝 동안 단 2실점(1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0.51에 불과하다.

상무에서 8승을 거두면서 기대감을 높였던 이상영은 LG에 돌아와서 보니 구속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 역시 2군에서 투구폼을 가다듬는 작업을 했고, 최근 실전 경기를 통해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 출전을 준비해왔다. 지난 1일 한화전서 첫 실전 등판으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한 이상영은 5일 고양전서는 3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리고 9일 두산전에선 선발등판해 5이닝 5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다음에 대체 선발이 필요할 경우 이민호가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기에 이번주 이민호에게 선발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