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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오기로 극복" BTS 뷔→정일우, 슬럼프 이긴 ★들의 '멘탈 관리법' [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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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정일우부터 그룹 방탄소년단 뷔까지. 스타들이 자신만의 멘탈 관리로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정일우는 지난 9일 방송된 MBN '떴다! 캡틴킴'에 출연해 MBC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스타덤에 오른 후 힘들었던 지난 날을 떠올렸다. 그는 "20대 때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때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는 재능도 없고 끼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많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더 해나갈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모님께 그만하고 해외로 유학이라도 가고 싶다고 했다. 교통사고도 워낙 크게 나서 '거침없이 하이킥'이 끝난 후 1년 만에 재활을 했고 50개 넘게 작품이 들어왔는데 그 타이밍을 못 잡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주인공 역할도 했고 비중이 두 번째, 세 번째 정도되는 역할을 했다, 배역의 크기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다들 '정일우는 끝났다'고 하더라. 내 의지로 그만두려고 한 일인데 남들이 갑자기 그 얘기를 하니까 굉장히 오기가 생겼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나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작품을 할 때, 마지막 작품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목숨 걸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라며 슬럼프를 극복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컴백했던 악동뮤지션 이수현도 지난 3년간 슬럼프를 겪었지만 이겨냈다는 고백을 해 팬들에게 응원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31일 이수현은 "러브리 활동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 3년 정도 된 것 같다. "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주변에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가족, 친구, 동료들의 응원에 힘을 입어 컴백을 준비하면서도 사실 많이 걱정되고 두렵기도 했다"는 그는 "늘 밝게 웃으며 신나게 노래하는 저의 모습을 사랑해 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지금의 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들키고 싶지 않아 집 밖에도 잘나가지 않아서 제시간은 오랫동안 안에서 고여있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러더라. 사람들이 악뮤를 사랑하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대중들과 함께 자라고 성장해가며 나이답게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들을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노래하고 표현하는 것이라고"라고 전했다.

이수현은 "그 말을 듣고, 이번 활동만큼은 너무 애써 아닌 척하지 말고 혹여 지금의 모습으로 아쉬운 말을 듣거나 미움을 받게 되어도 솔직한 지금의 나를 보여주자라고 마음을 먹게 됐다"며 "제가 생각한 것보다 저는 훨씬 더 많이 사랑받는 사람이더라. 수많은 걱정과 위로와 응원의 글들을 보면서, 얼굴도 제대로 본 적 없는 저를 딸처럼, 조카처럼, 언니처럼 그리고 동생처럼 아껴주신다는 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지 싶을 정도로 과분한 격려와 위로를 받았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저를 조금만 더 따뜻한 눈으로 기다려주신다면 성대가 기능을 다 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노래하며 보답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이에 오빠 이찬혁은 "다음에 이런 진지한 글 올릴 땐 검사 맡고 올리렴~ "왜냐하면 단락 띄어쓰기가 너무 많고 두서없는 부분이 좀 있다 파이팅~"이라며 현실 남매 다우면서도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슬럼프는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도 피할 수 없었다. 뷔는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무대에 자신감이 없어졌던 계기가 있다. 어떤 무대를 해도 예전의 새로움이나 흥이 없고 감흥이 무뎌진 시기가 있었다. 무대에 오르기 무서운 적도 많았다. 항상 무대를 하고 상을 받는 게 무뎌지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정말 큰 상을 주셔도 예전의 감동이나 기쁨이나 소중함을 잃은 느낌이었다"라며 슬럼프 시기를 언급했다. 이어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새로움이 필요했다. 초심을 잡으며 색다르게 해보자는 마음에서 '달려라 방탄'이 나왔다. 그런 생각을 하니까 무뎌진 것들이 다시 바르게 잡히기 시작했다"라며 극복 과정을 전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던 배우 박보영도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병헌 등 함께 호흡한 선배들의 연기를 보며 그랬다고. 박보영은 이병헌과 대립하는 연기를 찍고 나서 '왜 나는 이렇게 모자란가' 등 고민을 하며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털어놓으며 "'난 이병헌이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많지만 시간이 많다'라며 슬럼프를 극복했다"라고 고백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