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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빅리그에서 새 역사 쓴 '요르단의 메시', "저는 그 별명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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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시즌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아시아 스타 중에는 '요르단 특급' 무사 알-타마리(25·몽펠리에)가 있다.

올시즌 OH뢰번(벨기에)에서 프랑스 리그앙 클럽 몽펠리에로 이적한 타마리는 2023~2024시즌 리그앙 개막 후 4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요르단 최초 유럽 빅리그 출전 기록을 세운 타마리는 최초로 득점하며 요르단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올랭피크리옹전에서 멀티골을 쏘며 4대1 승리를 이끌었고, 1대3으로 패한 랑스전에서 팀의 유일한 골을 터뜨렸다.

타마리는 샤밥 알-오르돈(2016~2017), 알자지라(2017~2018)를 거쳐 2018년 아포엘(키프러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다. 2년 뒤 뢰번에 입단해 3년간 머물렀다.

타마리는 벨기에 리그 시절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주필러프로리그 최다 드리블 시도(384회)와 드리블 성공(174회) 기록을 세웠다. 리그앙에서도 최다슛 2위(13회), 드리블 성공 횟수 7위(10회)를 기록 중이다.

타마리는 리그앙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엄마는 내가 공부에 집중하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엄마가 나를 믿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내 꿈을 이루려면 요르단을 떠나야 한다고 말해주곤 했다."

타마리는 "요르단에서 나를 자랑스러워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뛰는 첫번째 요르단 선수는 내 목표가 아니다. 더 많은 걸 원한다"며 "나는 이 레벨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보이고 싶다. 그런 점에서 몽펠리에는 완벽한 클럽"이라고 말했다.

타마리는 '선구자'다. "유럽 클럽들이 요르단 리그를 지켜본다면, 더 많은 요르단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 그곳엔 실력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A매치 54경기를 뛴 타마리는 왼발을 쓰는 오른쪽 윙어다. 드리블 능력도 뛰어나 키프러스 시절 '요르단 메시'로 불리었다. 홈팬들의 응원가도 있었다.

그는 "몇몇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부르는 걸 알고 있지만, 그 별명을 좋아하진 않는다"며 타마리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