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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완전체→충격적 완패, '황선홍호' 키르기스스탄 잡고 파리行 희망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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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최악의 분위기 속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22세 이하)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키르기스스탄과 2024년 파리올림픽 1차 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2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첫 판에서 카타르에 호되게 당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어이없는 실수로 상대에 골을 헌납하는 황당한 플레이도 나왔다. 카타르에 0대2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황 감독은 "홈 경기에서 져서 팬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번 대회는 파리로 가는 첫 걸음이다. 이번 예선 조 1위, 11개 조 2위 팀 가운데 상위 4팀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인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첫 판부터 흔들렸다.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도 완패였다. 황 감독은 "전반전 빌드업 상황 등에서 뒤로 가는 패스가 나왔다. 풀백이 정적이라 위치를 수정해주려 했다. 홀딩 미드필더가 한 명일 때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어서 두 명으로 바꾸고 풀백에게 공격 가담을 시켰다. 후반에도 주도했으나 공격 쪽에서 세밀함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압박을 제어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슈팅 10개, 유효 슈팅 2개를 기록했다. 카타르(슈팅 12, 유효 슈팅 5개)보다 적었다.

한국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타르가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으로 본선행 티켓을 확보, 이 경기는 예선 순위 집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패배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황 감독은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 경기(카타르전)로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까 추스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하게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달 28일 창원에서 훈련 소집을 진행하기도 전에 선수 4명을 바꿔야했다. 부상, A대표팀 차출, 유럽 진출 문제 등으로 변화가 불가피했다. 또한, 정상빈(미네소타) 권혁규(셀틱) 이현주(비스바덴) 등 해외파는 대회 직전에야 합류했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반전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다음 경기엔 승리가 필요하기에 여러 상황으로 공격을 주문하며 준비하겠다. 측면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