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상대선수를 향한 안면 가격, 프리킥에 머리를 맞아 바닥에 철퍼덕. 모든 게 한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호날두는 9일(한국시각) 슬로바키아 테헬레 폴레(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유로2024 예선 J조 5차전에서 선발출전해 포르투갈이 1-0으로 앞선 후반 15분 상대 문전 앞에서 무리하게 공을 쫓다 오른발 스터드로 슬로바키아 골키퍼의 안면을 가격하고 말았다.
문전을 향한 낮은 패스를 미드필더 비티냐(파리생제르맹)가 흘려줬다. 호날두는 순식간에 노마크 슈팅 찬스를 잡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공이 발에 빗맞으면서 힘없이 골키퍼 쪽으로 흘렀다. 어떻게든 재차 슛을 시도하려고 몸을 날리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마르틴 두브라브카(뉴캐슬)는 얼굴을 부여잡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호날두는 다행히 다이렉트 퇴장은 면했지만, 옐로카드는 면하지 못했다. 앞선 3월 룩셈부르크전과 6월 아이슬란드전에서 경고를 받았던 호날두는 이로써 최근 4경기에서 경고를 3장 받으며 한 경기 출전정지를 받게 됐다. 12일 룩셈부르크와 6차전 홈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부상을 당할 뻔했다. 포르투갈의 수비벽 가운데에 서있던 호날두는 상대의 직접 프리킥에 머리를 맞았다. 큰 충격에 놀란 호날두는 그대로 바닥에 철퍼덕 쓰러져 의료진의 긴급 진료를 받은 뒤에야 그라운드로 돌아와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4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로써 5전 전승 100% 승률을 이어가며 J조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슬로바키아, 3위 룩셈부르크(이상 10점)와는 5점차다. 호날두는 유로예선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팀내 최다인 5골을 넣었다.
덴마크 라스무스 회일룬(맨유), 스코틀랜드 스콧 맥토미니(맨유), 벨기에 로멜루 루카쿠(AS로마)에 이어 득점랭킹 공동 4위다. 공교롭게 상위 4명이 모두 전현 맨유 소속 선수들이다. 경기 전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와의 라이벌리 종식을 선언한 호날두는 이날 A매치 201경기(123골)째를 뛰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