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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박찬호 vs 1위 신민재. GG 향한 도루왕 놓고 광주 4연전 맞불. 내가 뛰어야 팀도 이긴다[SC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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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도루 1,2위가 서로가 보는 앞에서 도루 맞대결을 펼친다.

1위 LG 트윈스와 5위 KIA 타이거즈나 8일부터 광주에서 더블헤더를 포함한 주말 4연전을 갖는다. 9연승을 달리다가 7일 두산에 패하며 한 템포 쉰 KIA가 1위 LG를 상대로 다시 상승세를 탈지 아니면 다른 팀들처럼 '연승 후유증'을 겪을지 궁금해진다. LG는 6일 3점차 9회말 역전패의 충격을 7일 곧바로 역전승으로 회복했으나 마무리 고우석의 충격적인 블론세이브는 타격이 강한 KIA를 상대로 불안할 수 있다.

여기에 테이블세터진의 발대결이 주목을 끈다. 바로 LG 신민재와 KIA 박찬호의 도루 싸움이 펼쳐지는 것.

신민재는 도루 31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박찬호는 27개로 두산 정수빈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둘 다 테이블세터의 위치에서 공격 첨병의 역할을 한다.

신민재와 박찬호 모두 골든글러브를 노리고 있다. 신민재는 2루수, 박찬호는 유격수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도루왕을 놓고 경쟁 중. 도루왕 타이틀이 골든글러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신민재는 LG의 2루수 고민을 해결한 '신데렐라'다. 올시즌 염경엽 감독의 구상엔 대주자였던 신민재는 시즌 초반 대주자로 활약하며 타석에 거의 들어가지도 못했다. 하지만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신민재에게 타격 기회가 오기 시작했고, 신민재는 자신의 빠른 발을 활용해 하위타선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기회를 얻으며 점차 타격 성적도 좋아졌고, 2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나더니 타순도 2번으로 올라섰다. 어느새 2루수 주전이 돼 있었다. 그리고 편하게 뛰기 시작하면서 도루가 늘어나더니 어느새 1위가 됐다. 7일까지 타율 3할1푼3리, 66안타 22타점 31득점 3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우긴 힘든 상황.

2루수 골든글러브 경쟁자가 많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을 비롯해 NC 다이노스 박민우,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 등 쟁쟁한 타자들이 있다. 이들을 제치기 위해선 도루왕이라는 타이틀이 필요한 것.

박찬호는 올시즌이 첫 골든글러브를 획득할 절호의 찬스다. LG 오지환이나 SSG 박성한, KT 김상수 등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타격 성적이 좋다. 7일까지 타율 3할1리를 기록해 규정 타석을 채운 유격수 중에서 유일하게 3할 타율을 기록 중. 2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이 더해진다면 골든글러브에 화룡점정을 하는 셈이다.

둘 다 상대 성적이 좋다. 신민재는 KIA전서 10타수 4안타에 1타점 3도루(1실패)를 기록했고, 박찬호도 LG전에 타율 2할9푼7리(37타수 11안타) 2타점 3도루로 좋았다.

이 둘이 출루하면 상대팀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도루까지 성공해준다면 단숨에 득점 찬스가 만들어지며 상대를 더욱 압박하게 된다.

이번 4연전서 누가 웃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