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나의 미래를 알려 줘!"
'호러쇼의 대명사' 에릭 다이어(토트넘)가 결국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닌 다니엘 레비 회장을 만났다. 영국의 텔레그라프 6일(이하 현지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전력에서 이탈한 다이어가 레비 회장과 긴급 면담을 가졌다. 그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이적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레비 회장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세인 그는 2014년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리그컵에서 5경기를 치렀다. 다이어는 출전은커녕 벤치에도 앉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의 센터백 라인은 크리스티아 로메로와 새 영입인 미키 판 더 펜이 메인이다. 다빈손 산체스가 3번 옵션이었다. 하지만 산체스가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361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실수가 늘 도마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밖에 난 것도 이 때문이다.
다이어가 레비 회장과 직접 소통하는 이유도 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캡틴 위고 요리스, 주포 해리 케인과 함께 시니어 리더 그룹의 일부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현재의 주장은 손흥민이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은 재계약없이 여름시장에서 다이어를 정리할 계획이었다.
여름이적시장 종착역을 앞두고 올 시즌 EPL로 승격한 번리가 다이어의 임대를 요청했다. 하지만 완전 이적 카드를 내세운 토트넘과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다이어는 케인이 자리잡은 바이에른 뮌헨에 '역오퍼'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바이에른 뮌헨행도 현실이 되지 않았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EPL 31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사우디 이적시장은 7일 마감돼 시간도 많지 않다. 다만 다이어는 산체스의 이적으로 벤치에 앉을 가능성은 높아졌다.
다이어로선 힘겨운 나날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