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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달러 차버린' 우리아스, 무기한 행정휴직 돌입...LAD 바블헤드 이벤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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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뒤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LA 다저스 훌리오 우리아스(25)가 결국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았다. 우리아스는 재판과 MLB의 조사가 끝난 뒤 복귀 또는 징계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MLB는 7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에게 행정 휴직(administrative leave) 처분을 내렸다. 그는 중대한 가정폭력 의심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처분은 MLB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2015년 합의한 합동 가정폭력, 성폭력 및 아동 학대에 관한 규정에 따라 내려진 것이다. 행정 휴직 기간 동안 해당 선수는 구단과의 계약 내용대로 연봉을 그대로 지급받지만, 경기에는 나설 수 없다.

이에 따라 올시즌 1425만달러의 연봉이 책정된 우리아스는 남은 시즌 잔여 연봉 237만5000달러를 고스란히 보장받는다. 우리아스는 올시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다. 그러나 행정 휴직에 이어 MLB의 징계, 나아가 형사적 실형이 내려질 수도 있어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아스는 지난 4일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우리아스는 LA의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LAFC간 MLS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ESPN은 '우리아스는 배우자나 동거인에 대한 신체 상해 혐의로 구속됐는데, 중죄 혹은 경범죄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 구단은 아직은 의심의 단계에 있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가정 폭력에 대한 그 어떤 행위도 변명과 용서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나타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ESPN 인터뷰에서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 아닌가. 선수노조와 합의한 규정이다. 메이저리그는 규정에 따라야 한다"며 "매우 심각한 분위기인 것 같다. 적법한 다음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오는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우리아스 바블헤드 데이로 지정하고 경품으로 나눠줄 예정이었는데, 이를 엄선된 다른 바블헤드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우리아스는 2019년에도 가택 감금 혐의로 체포돼 행정 휴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MLB로부터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장기간 받았다. 이 규정이 마련된 이후 같은 혐의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아직 없다.

ESPN은 '올시즌 다저스 에이스로 시즌을 시작한 우리아스는 올해 말 FA 신분을 획득해 2억달러가 넘는 계약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리아스는 올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고 21경기에서 117⅓이닝을 던져 11승8패, 평균자책점 4.60, 피홈런 24개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