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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Trend] "MZ세대 남성 잡아라" 남성관 넓히고 대대적인 리뉴얼 단행하는 백화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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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가 2030 남성에게 주목하고 있다. 옷과 미용에 관심이 많고 자기 자신을 잘 가꾸는 '남성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백화점업계는 이에 남성관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특히 젊은 남성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브랜드로 대거 채우고 규모를 확장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전체 남성 패션 매출 중 '컨템포러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남성 컨템포러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다. 컨템포러리는 현 시점에서 가장 유행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동시에, 좋은 품질과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갖춘 브랜드 등을 칭한다.

지난 4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기존 6층에 있던 남성 컨템포러리 관을 7층 신관으로 확대 이전했다. '오트리', '와일드동키' 등을 선보이는 편집숍 '샌프란시스코카멧'이 새롭게 문을 열었고, 빈티지한 감성의 '스포티앤리치'도 입점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역시 내년 상반기 중 남성 패션관을 요즘 뜨는 브랜드로 새단장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젊은 고소득 직장인이 많은 지역적 특색에 주목, 지난 3월 2층에 위치한 해외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확장하고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와 프랑스 명품 구두 브랜드 등 신흥 럭셔리 브랜드들을 대거 들여왔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현대백화점 판교점 남성 명품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본점, 잠실점 등 주요 점포를 대상으로 젊은 남성을 위한 브랜드를 늘리는 등 리뉴얼 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백화점 내 패션부문 매출이 4050 여성에 의해 좌지우지 됐으나 요즘에는 젊은 남성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브랜드가 해당 지역 백화점에 얼마나 입점돼 있는지가 매출 신장 폭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고 말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