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불펜이 수상하다. 지난 4일 동안 블론세이브가 2개나 나왔다. 곧 류현진 등판인데 불안감을 키운다.
토론토는 5일(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최약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6대5로 간신히 이겼다.
선발투수 호세 베리오스가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뒤 시즌 10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하지만 토론토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이미 가르시아가 3-2로 앞선 7회말, 베리오스에 이어 토론토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조던 디아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버렸다.
토론토는 연장 10회초 3점을 뽑아 그래도 쉽게 마무리를 지을 것 같았다. 9회부터 등판한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멀티이닝은 벅찼던 모양이다. 로렌스 버틀러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로마노는 타일러 소더스트롬을 삼진 처리했다. 토니 켐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잭 겔로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가까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토론토 불펜은 지난 2일에는 류현진의 승리도 무산시켰다. 류현진이 5이닝 2실점으로 투구를 마치고 내려갔다. 토론토 타선이 6회초에 3점을 내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5-2로 앞선 6회말, 3점 리드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가르시아가 ⅔이닝 2실점,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⅓이닝 1실점으로 무너졌다. 블론세이브는 동점 점수를 내준 카브레라의 몫이었다.
토론토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3.52로 매우 준수하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5위다. 블론세이브도 15개에 불과하다. 토론토보다 블론세이브가 적은 팀은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뿐이다.
견고했던 불펜이 최근 들어 기복을 노출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다.
류현진은 오는 7일 새벽 4시 37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오클랜드를 상대한다. 류현진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중이다.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통산 오클랜드전 기록이 좋지 않다. 3경기 15이닝 9실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40이다. 지난해 4월 17일 4이닝 5실점 두들겨 맞은 기억이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