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갈라타사라이로 동시에 떠나는 산체스와 은돔벨레.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골치 아픈 문제거리를 한 번에 해결했다. 올 여름 어떻게든 매각하고 싶었던 두 선수를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한꺼번에 이적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와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를 갈라타사라이로 이적시키는 데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은 마감됐지만, 튀르키예는 이번주까지 선수 등록이 가능해 이들이 극적으로 팀을 옮길 수 있었다.
지난 6년간 토트넘에서 뛴 산체스는 올 여름 팀 내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그동안 207경기를 뛰며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산체스를 센터백으로 기용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지난 시즌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며 홈팬들로부터도 야유를 받았던 산체스와의 이별은 준비된 것이었다. 하지만 산체스가 러시아행을 거부하고, 렌은 너무 낮은 이적료를 제시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 결국 갈라타사라이 품에 안기게 됐다.
산체스는 갈라타사라이와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4년 계약에 합의했다. 연봉은 270만파운드를 받게 됐다. 이적료는 810만파운드.
그리고 곧바로 은돔벨레의 임대 이적 발표가 났다. 토트넘은 한 시즌 후 1280만파운드에 완전 이적을 시킬 수 있는 조건의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꼽힌다. 지난 2019년 이적료 클럽 레코드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입단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며 굴욕의 세월만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나폴리 임대를 떠난 후 다시 복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은돔벨레에 대한 호감을 잠시 표시했지만, 상황이 달라지는 건 없었다.
토트넘은 올 여름 은돔벨레를 매각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했다. 결국 완전 영입 조건이 붙은 임대로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가 1년 후 마음을 바꾼다면 또 '은돔벨레 폭탄'을 맞이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