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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통장 입금명 '엘리'로 바꿨더니…"남자친구가 술집X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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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통장에 돈을 입금할 당시 입금자 명에 본명을 사용하지 않고 영어 가명을 사용했다가 남자친구와 크게 다퉜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커플 통장 입금명을 변경한 것이 욕먹을 일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커플 통장에 돈을 입금하는 날이라 평소 예˜c고 생각했던 이름인 '엘리'로 변경해서 입금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내 이름은 여자의 이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 심하게 촌스러운 이름이다."라며 "둘만 볼 수 있는 커플 통장이기에 별 생각없이 입금했다. 그런데 저런 연락을 받으니 너무 마음이 상한다."라며 남자친구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였다.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엘리 좋아하네, 너도 술집X들처럼 가명쓰냐."라며 "엘리가 뭐냐. 이런 것 좀 하지마라. 천박해보인다. 그냥 한글 이름을 사용해라."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에 "어디에서 이상한 것을 봤냐, 너가 보는 게 다 천박한 것이다."라는 A씨의 말에 남자친구는 "차라리 한글 가명을 사용해라. 이상한지 아닌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봐도 되겠냐."라고 했다.

또한 A씨가 "예전에 엘리로 이름을 바꾸고 싶었다"고 하자 남자친구는 "농담삼아 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계좌이체하면서 이름을 바꿀 줄 몰랐다."라며 "정 마음에 들면 개명해라. 그런데 문신같이 선입견을 만드는 싼티나는 이름같다. 사람 이름이 공식적인 그 사람의 지칭이지 않냐. 남들이 부르게끔하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커뮤니티 회원이고 본인이 먼저 올려본다고 했기에 글을 써본다."라며 "객관적으로 판단 부탁드린다."라면서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가 싸우기 위해서 트집을 잡는 것 같다.", "내 딸이 저런 꼴 당하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라.", "여자친구에게 술집 여자라고 말을 하는 것부터 글쓴이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라며 남자친구가 잘못했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