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는 여기 남아서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부터 초고액의 메가딜을 받은 모하메드 살라(31·리버풀)는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알 이티하드의 이적료 제안은 무려 1억7000만 파운드(약 2828억 원)에 달한다. 일부 영국 매체들은 알 이티하드가 무려 2억파운드(3327억원)까지 제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누구나 흔들릴 만한 거액이다. 살라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살라의 리버풀 팀 메이트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개인적인 바람일 수도 있고, 살라로부터 본심을 전해들은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핵심 워딩은 '살라는 리버풀에 남고 싶어한다'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4일(한국시각) '리버풀 팀동료인 도미니크 소보슬러이(23)는 사우디의 제안을 받은 살라가 결국 팀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메가 오퍼를 받고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에는 리버풀에 남아 동료들과 뛰는 것을 선택했다는 주장이다.
소보슬러이는 지난 3일 안필드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살라의 거취에 관한 언급을 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에 합류한 젊은 공격수 소보슬러이는 이날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버풀 데뷔골을 터트리는 등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런 활약 덕분에 경기 후 인터뷰의 중심이었다. 소보슬러이는 "이게 바로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축구였다"고 승리를 기뻐하면서 "또한 살라가 남아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살라는 리버풀에 머물면서 동료들과 함께 하길 원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고, 팀에는 그런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보슬러이의 말은 결국 살라가 팀 동료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불어 살라가 최종적으로 리버풀 잔류를 선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알 이티하드는 1억5000만파운드의 제안이 거절 당한 뒤 이적료 입찰금액을 2억파운드까지 늘렸다. 그러나 살라의 뜻이 이렇게 굳건하다면 소용없는 노력이 될 전망이다. 사우디행을 선택할 수 있는 마감시한은 9월 7일이다. 살라의 마음이 3일 동안 유지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