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호 해트트릭을 작성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2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둘은 나란히 해트트릭의 전유물인 매치볼을 챙겼다.
홀란은 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EPL 4라운드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13분 첫 골을 시작으로 25분과 추가시간 5분 연속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디펜딩챔프 맨시티는 5대1 스코어로 4전 전승을 질주했다.
홀란의 해트트릭은 손흥민이 번리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지 30여분만에 빚어졌다. 손흥민은 같은 라운드에서 전반 16분, 후반 18분, 후반 21분 연속골을 퍼부으며 5대2 대승을 뒷받침했다.
'스카이스포츠'와 '옵타'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작성한 후 '2020년 9월 이후 손흥민보다 해트트릭을 많이 기록한 선수는 없다'며 새로운 기록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이 기간 중 각기 다른 경기장에서 4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지난 한 시즌 동안 4번 해트트릭한 홀란과 타이였다. 공동 3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모하메드 살라, 이반 토니(이상 2회). 손흥민이 지난 3년간 얼마나 많은 해트트릭을 기록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는 대략 30분만에 기록을 '정정'(업데이트)했다. 손흥민이 후반 27분 체력안배 차원에서 히샬리송과 교체아웃된 뒤 홀란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다. 이로써 홀란은 5회 해트트릭으로 손흥민의 지난 3년 최다 해트트릭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교롭게 손흥민과 홀란은 지난 두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골잡이들이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상 타이틀을 달았다. 홀란은 EPL 입성 첫 시즌인 2022~2023에서 단일시즌 최다골(36골) 기록을 경신하며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지난시즌 부진했던 손흥민이 빠르게 부활포를 쏘고 팀도 3연승 분위기를 탄 만큼 올시즌 '손홀대전'에 대한 기대감은 앞으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까진 홀란이 한 발 앞섰다. 이날 해트트릭 포함 4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4골)와 손흥민 솔리 마치(브라이턴), 자로드 보웬(웨스트햄, 이상 3골) 등이 홀란을 추격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