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일찍 운동 잘했네"…사령탑이 고마워한 자율성, 오락가락 날씨에 2시간 먼저 나온 선수단

by

[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들에게 고맙죠."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 2일 부산 사직구장. 전날(1일)에도 비로 인해 취소가 된 가운데 이날 역시 경기 개시 약 4시간을 앞두고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비를 바라보고 있던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은 "일찍 연습을 잘했다"고 운을 뗐다.

비가 어느정도 올 것으로 보이자 선수단이 미리 움직여서 자체적으로 일찍 운동을 한 것. 이 대행은 "선수들이 비온다니까 2시간 전에 와서 빨리 연습을 했다"라며 "알아서 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 중 한 경기가 취소가 된다면 월요일(4일) 경기가 열리게 된다.

롯데로서는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더블헤더로 진행되는 만큼, 8연전이 불가피하다. 두산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롯데는 51승58패로 7위에 있다. 5위 KIA 타이거즈(54승2무50패)와는 5.5경기 차. 아직 30경기 이상 남은 만큼, 포기하기는 이른 단계다.

갈 길 바쁜 가운데 빡빡한 일정 소화가 불가피하지만, 이 대행은 '순리'를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행은 "경기를 하면 좋겠다"라면서도 "그래도 너무 무리하게 하면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선수들도 다치게 된다"고 말했다.

취소될 경우 3일 선발은 2일 선발로 예고했던 찰리 반즈가 나설 예정. 이 대행은 "반즈 다음에는 박세웅이 나선다. 이제 물러날 곳이 없다. 우리는 올라가야하는 일만 남았다. 가장 강한 카드를 계속해서 낼 것"이라고 밝혔다.

8연전이 될 경우 선발진 운영 등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대행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다렸다.

이 대행은 "한현희 심재민 김진욱 등 대체선발 자원이 있다. 상황에 맞게 나가고 그 선수들이 역할을 해주면 경기를 잘 풀 수도 있다"라며 "그 때가 되면 또 새로운 선수가 나타날 것이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다른 선수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선수가 좋은 기회를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