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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민재 다 빼앗긴 맨유, 악연 제대로 만났다! 뮌헨과 챔스 복수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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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게 무슨 얄궂은 운명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맨유와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악연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일(한국시각) 모나코에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을 실시했다.

독일 바이에른과 영국 맨유, 덴마크의 코펜하겐,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가 A조에 묶였다. 맨유와 바이에른의 이적시장 경쟁 스토리가 챔피언스리그까지 이어진 점이 매우 흥미롭다. 바이에른은 맨유가 지극 정성으로 노렸던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모조리 가로챘다.

맨유는 작년부터 케인과 김민재를 찍었다. 특히 김민재에 대해서는 올해 1월 나폴리와 이적료 협상을 구두로 마무리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케인도 맨유행을 원했지만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이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이적은 절대 안 된다고 못을 박아 무산됐다.

바이에른이 막대한 자금을 들고 끼어들었다. 맨유는 지난해 겨울부터 클럽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큰 돈을 시원하게 쓸 수 없는 형편이었다. 바이에른이 맨유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김민재에게 제시했다. 맨유행이 확정적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던 김민재는 돌연 바이에른과 계약을 맺었다.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은 엄청나게 격분했다고 전해졌다.

바이에른은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꺼이 감수하며 케인까지 구매했다. 바이에른은 토트넘에 1억파운드(약 1650억원)가 넘는 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은 공격과 수비에서 유럽 특급 선수를 보강하며 재정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반면 맨유는 김민재를 놓치면서 수비수 보강에 실패했다.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그리고 이적시장 막판에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을 케인의 대체자로 간신히 영입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라운드까지 2승 1패다. 나름 괜찮은 성적이지만 경기 내용이 형편 없다는 평가다. 바이에른은 1라운드 4대0 완승, 2라운드도 3대1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맨유가 과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이에른에 복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