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한 며느리에게 과도한 잔소리를 한다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임신했는데 시어머니 말하는게 짜증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임신을 해서 내가 예민해져 그런 것인지 아니면 시어머니 언행이 문제인 것인지 여쭙고자 글을 작성해본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피부가 왜 그렇냐, 갈수록 안좋아진다.", "살도 안찌고 비실거리냐. 입덧이 있어도 아이 생각 좀 해라. 소고기 사먹어라. 남편에게 사달라고 해라.", "아이 성격이 너를 닮으면 안될텐데"와 같은 말을 했다.
이어 A씨는 시어머니가 '아이에게 천 기저귀를 사용하기', '초유와 모유 먹이는 것 강요하기', '힘들어도 시조부모 제사 및 명절 행사에 참석하기', '출산 이후에 시댁에 들러 아이를 보여주기'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듣기 짜증나서 (시어머니에게) 그냥 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나머지는 입씨름하기 싫어 그냥 '네 그런가요, 그런가보죠'라고 말하고 말았다."라며 "생각할수록 너무 짜증이 난다. 내가 임신해서 예민한 것이냐."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신하지 않은 내가 읽어도 짜증난다.", "자꾸 그런 말씀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태교에 안좋으니 알아서 하겠다고 그만 말하라고 강력하게 얘기해라.", "계속 생각나서 스트레스 받을 정도면 말을 해야 한다.", "글쓴이가 예민한게 아니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