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연승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승리를 만든 선수들의 집중력에 찬사를 보냈다.
KIA는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NC전에서 13대3으로 이겼다. 올 시즌 리그 다승 1위(16승)이자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14이닝 무득점에 그쳤던 NC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타선이 1회 선취점에 이어 3회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에선 선발 토마스 파노니가 5이닝 3실점 역투한 뒤, 불펜이 리드를 지키면서 시원한 승리를 홈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5연승에 성공했고, 시즌전적 53승2무50패로 4위 NC(55승2무50패)에 1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타선 집중력이 빛난 승부였다. 1회말 2사 2루에서 최형우가 선취 적시타를 만들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3회초 3실점으로 역전당한 뒤 이어진 공격에선 테이블세터 박찬호 김도영이 추격점을 만들며 불씨를 살렸고, 1사 1루에선 최형우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든데 이어 김선빈의 동점 적시타, 김태군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잇달아 터졌다. 2사 만루에서도 박찬호가 2타점 적시타를 만드는 등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파노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마운드를 이어 받은 불펜도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상대팀 에이스가 선발 등판한 경기였던 만큼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했는데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았다"며 "3회초 역전을 허용하면서 자칫 분위기를 상대팀에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3회말 공격에서 다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우리 흐름으로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타석에 들어선 모든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고 연결해주고 해결까지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파노니가 3회초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5이닝 투구를 해줬고, 임기영부터 윤중현까지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든든하게 마운드를 잘 지켜줬다"며 "우천취소를 포함해 3일 연속 경기를 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선수들이 컨디션을 잘 유지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수도권 6연전이 펼쳐지는데 지금의 분위기 잘 살려서 좋은 경기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