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둘리'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공격축구가 큰 산을 넘었다.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완승을 거둬 K리그2 우승 경쟁을 안갯속으로 몰고갔다.
부산은 29일 구덕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43분 성호영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2분 임민혁의 추가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부산은 14승8무5패(승점 500를 기록, 선두 김천(승점 51)과의 틈새를 1점으로 줄였다. 부산은 올 시즌 김천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부산은 전반에 '선 수비 후 역습'을 편 김천을 맞아 파상공세로 맞섰다. 우측 윙백 최준의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가 자주 연출됐다.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부산은 전반 4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임믹혁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성호영이 논스톱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공격 대 공격으로 맞섰다. 그래도 부산이 우위를 점했다. 후반 32분에는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오른쪽 측면을 헤짚은 강상윤의 패스를 받은 임민혁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경기가 끝난 뒤 박 감독은 "1위와 2위 대결이라 힘들긴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수비적인 부분에서 따라와줬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홈에서 경기를 하니 팬분들에게 즐거움 드리기 위해 열심히 했다. 멀티골, 무실점, 승리의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시즌 2호골을 터뜨린 임민혁에 대해선 "부상하기 전에 컨디션이 좋았는데 부상 이후 3경기에서 몸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경기력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자신감도 회복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은 이번 시즌 구덕종합운동장에서 치른 5차례 홈 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 '구덕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대표님과 면담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