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유미(40)가 "이선균 오빠와 10년 만에 재회,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말했다.
공포 영화 '잠'(유재선 감독, 루이스픽쳐스 제작)에서 남편 현수(이선균)의 몽유병 때문에 잠들지 못하는 아내 수진을 연기한 정유미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잠'으로 네 번째 호흡을 맞춘 이선균에 대해 남다른 신뢰를 전했다.
정유미는 "이선균 오빠와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서 세 번 호흡을 맞췄고 이번 '잠'에서 다시 재회했다. 홍상수 감독 작품을 할 때는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애드리브 같은 장면이 많았지만 사실 소주잔 하나를 테이블에 놓는 것도 디테일하게 짜여져있다. 애드리브도 전부 대사가 있었고 또 한 장면마다 테이크를 많이 갔다. 그렇게 이선균 오빠와 작업을 하면서 훈련된 게 쌓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세 번의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 '꼭 다시 만나자' '긴 호흡의 작품으로 만나자'고 서로 약속했는데 그게 10년이 걸릴줄 몰랐다. 이선균 오빠와 힘들게 찍긴 했지만 매번 재미있었다"고 털어놨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에게 악몽처럼 덮친 남편의 수면 중 이상행동을 다룬 작품으로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유미, 이선균이 출연했고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